[쿠키 연예] 지난 4.11 총선 결과에 스타들이 울고 웃었다. 가족을 위해 혹은 지인을 위해 유세 현장을 찾아 열띤 홍보를 벌였던 스타들은 이날 당선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배우로 활동 중인 미스코리아 출신 이하늬는 경기도 의정부시 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문희상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유세장을 찾은 바 있다. 결과는 승리였다. 문 후보는 최종 득표율 47%를 기록하며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문 후보는 이하늬의 모친인 인간문화재인 문재숙 이화여대 교수와 남매 사이다.
배우 최명길 또한 남편을 당선시킨 1등 공신이었다. 최명길 또한 서울 광진 갑에 출마한 남편 민주통합당 김한길 후보를 위해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지난달 31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김한길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최명길의 동료인 황신혜와 심혜진 등의 인기 배우 1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만큼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기도 했다. 김한길 후보는 52.1%의 최종 득표율을 올리며 당선됐다.
서울 송파 병에 출마한 어머니 김을동 새누리당 후보를 위해 거리와 상점 등에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며 거리 유세에 나섰던 송일국도 웃었다. 김 후보는 51.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쉬운 결과를 안은 스타들도 있었다. 지난 2009년 결혼과 함께 모든 연예 활동을 접고 가사와 출산, 육아에 전념해왔던 배우 이영애는 새누리당 정진석(서울 중구) 후보의 선거 유세장에 깜짝 등장했었다. 그러나 정 후보는 46.3%의 특표율을 기록하며 2위에 머물렀다.
이영애의 유세장의 방문은 정 후보와 평소 친분이 있던 정호영 씨와의 인연으로 비롯됐다. 남편의 지인을 위해 기꺼이 유세장에 방문한 것. 주부 이영애의 내조의 일원인 셈이었다. 이영애는 현장에서 “제가 오랫동안 봐왔는데 참 진솔하고 겸손하신 분입니다. 여러분이 많은 성원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SBS 주말드라마 ‘폼나게 살거야’에 출연했던 신인배우 윤세인(본명 김지수)은 아버지 김부겸 후보(대구 수성갑)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부치고 유세전에 뛰어들었으나 쓴 고배를 마셔야 했다. 김 후보는 40.4%의 득표율을 올려 52.8%를 기록한 이한구 새누리당에 밀려 당선을 놓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