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친구들보다 먼저 사회생활을 하면서 남들에게 베푸는 것을 배웠어요.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지만, 인생은 재밌는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재밌게 살아보려고요.”
아직 어리기만 한 여고생의 나이. 걸그룹의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지만, 성숙함은 오히려 반비례하고 있는 것일까. 걸그룹 카라(KARA)의 막내 강지영(18)이 가수 활동을 하며 인생의 재미를 느낀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강지영은 지난 14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카라의 단독 첫 콘서트를 앞두고 한국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수로 활동한 지난 5년을 돌이켜보며 막내답지 않은‘귀여운’ 소감을 밝혔다.
강지영은 “카라로 활동하며 그 사이 졸업을 두 번 했다. 지금도 어리지만 지금보다 더 어릴 때 데뷔해서 당시에는 아무것도 몰랐다”라며 “내년이면 언니들처럼 나이의 앞자리 수가 바뀐다. 이런 말하면 웃기지만 나도 나름 어른이 되는 느낌이다. 그럴수록 자만하면 안 되겠구나 싶다”라고 말했다.
중학생 때부터 시작한 가수 활동으로 또래 친구들보다 일찍 사회에 발을 들여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내지 못했던 강지영은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많아보였다. 그는 “친구들보다 먼저 사회생활을 하면서 남들에게 베푸는 것을 배운 것 같다”라며 “가족 아닌 타인에게 베풀고 친해지는 법이나 사람들과 같이 (어울려) 살아가는 법 등을 알게 됐다.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지만 인생은 재밌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재밌게 살아보려고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귀엽고 발랄한 매력이 돋보이는 강지영이 사뭇 진지한 소감을 전하자, 행사장은 금세 환한 미소로 물들었다. 막내의 진지한 인생 이야기에 동료인 카라 멤버들을 비롯 스태프들까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천진난만하면서도 솔직한 강지영이 매력을 한 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공연을 앞두고 강지영은 “떨리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팬들과 이벤트 하러 온 느낌”이라면서도 “솔로 무대에서는 언니들이 옆에 없으니까 걱정된다. 야광봉을 들고 있는 팬들이 사람처럼 안보일 것 같다. 엄청 떨려 기절할 것 같다”며 긴장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2010년 8월 ‘미스터’로 일본 공략에 나선 카라는 지난해 현지에서 발매한 싱글 ‘제트코스터 러브’가 해외 걸그룹 사상 최초 오리콘 주간 차트 1위를 기록하며 한류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고고 서머’와 ‘원터 매직’ 등의 인기는 물론 일본 두 번째 정규 앨범 ‘슈퍼걸’은 약 8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그 인기를 증명한 바 있다.
이번 아시아 투어의 타이틀은 ‘카라시아’로, 카라와 판타지아&아시아의 합성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걸그룹으로서, 환상적인 무대를 보이겠다는 각오를 담은 타이틀이다. 지난 2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6개 도시와 중국, 홍콩,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첫 투어 콘서트에 돌입한다.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요코하마에서 2만여 명의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뜨거운 무대를 선사한 카라는 나고야와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 사이타마현 등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도쿄(일본)=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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