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방송인 김구라(사진·본명 김현동·42)씨의 도를 넘는 과거 막말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파문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형국이다.
17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따르면 김씨는 현 이명박 대통령 관련 언급을 하며 욕설과 함께 '노가다 십장' '멸치 대가리' 등 인신 공격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 이 발언 과정에서 건설업계 종사자들을 싸잡아 조롱하고 폄하하는 분위기도 느껴진다.
김씨는 '딴지일보-김구라 황봉알의 시사대담'을 진행하던 2003년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이 서울시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시골 출신으로 진정한 서울의 교육을 모른다"는 등 원색적인 비판을 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독설을 퍼부었다.
김씨는 "어처구니 없는게 우리 이명박 시장이 윤 부총리 보고 시골출신이 뭐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렇게 따지면 이명박 시장이 전직이 뭐야, 현대건설, 저기 노가다, 십장 출신 아니에요"라며 "막말로 얘기해서 건설회사, XX게 모래바람 먹고, 건설짬밥, 함바집에서 밥 처먹고"라고 비난했다.
이는 단순히 이명박 서울시장을 떠나 건설업계 종사자들 자체를 폄하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현장에서 빠릿빠릿하게 튀다가 주영이형(故 정주영 회장) 눈에 들어가지고 이렇게 된거 아니겠어요"라며 "자기는 건설회사 노가다 출신이 무슨 시골 운운하고 있어, 아니 그럼 건설회사 출신이 시장했다 그러면 좋겠어?"라며 막말을 이어갔다.
이어 김씨는 "내가 관상을 좀 볼 줄 알잖아. 이명박 이 XX는 딱 멸치대가리야. 생긴 건 멸치대가리가 출신 성분 운운하니 어처구니가 없네"라며 인신공격에 가까운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앞서 김씨는 16일 일제강점기 당시 종군위안부 여성들을 "창녀"라며 비유했던 사실이 드러나 출연 중인 방송 프로그램을 모두 하차했다.
김씨는 2002년 당시 같은 방송에서 서울 천호동 윤락 여성들이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인 사건과 관련해 "창녀들이 전세버스에 나눠탄 것은 예전 정신대라든지 이후에 참 오랜만에 보는 광경"이라고 말한 사실이 16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음원 파일을 통해 드러났다.
김씨는 이에 대한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이날 오후 "내가 들어도 용서가 안된다. 자숙하며 반성하겠다"며 출연 중인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