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김어준 이어 손석희 라디오 들을 수 없을 것”

“김미화, 김어준 이어 손석희 라디오 들을 수 없을 것”

기사승인 2012-04-24 17:20:01

“‘PD수첩’을 살립시다!”…MBC 노조, 사측 조직개편 ‘규탄’

[쿠키 연예] 총파업 3개월째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MBC 노조가 사측이 강행한 조직개편에 대해 규탄했다.

MBC 기자회와 영상기자회, 시사교양국 평PD협의회 소속 기자와 PD 2백여 명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본사 로비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MBC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을 살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최승호 PD는 “이번 개편은 PD수첩을 위시해 MBC의 고발프로그램들을 모두 편성제작본부에 몰아넣고 사장 직속으로 통제하려는 조치”라고 규탄하며 “김재철 사장 취임이후 PD들이 인사 조치를 당하면서도 PD수첩을 지켜냈던 마지막 보호장치인 시사교양국이란 조직 자체가 없어짐으로써 PD수첩은 고사당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시사매거진 2580’의 데스크를 맡고 있는 연보흠 기자는 “‘PD수첩’과 ‘2580’, 뉴스의 자율적 제작을 끝없이 막아왔던 경영진이 이제는 각 부문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더욱이 계약직 기자들을 대거 새로 채용하는 대신 그만큼 비판적 기자들을 솟아내 편성제작본부로 보내려는 숨은 의도가 있다”고 고발했다.

또한 이번 개편으로 본부에서 국으로 전락한 라디오부문에선 진행자 교체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터져 나왔다. 라디오 평PD 협의회의 김현수PD는 “김미화, 김어준 씨 등이 쫓겨난 것처럼 이제 ‘시선집중’에서 손석희 교수의 진행을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벌어진 퍼포먼스에선 기자와 PD들이 김재철 사장과 이진숙 기획조정본부장, 권재홍 보도본부장,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의 탈을 쓰고 등장했다. 경영진이 ‘PD수첩’과 ‘2580’, ‘시선집중’ 등 프로그램을 파괴하는 모습이 경영진 탈을 기자와 PD들의 프로그램 상자 부수기로 재현됐다.


한편, MBC 노조는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 공정성 회복을 위해 지난 1월 30일을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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