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KBS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의 뒷심이 무섭다.
지난 3월 21일 첫 방송에서 7.7%의 시청률을 올리며 수목극 꼴찌를 기록했던 ‘적도의 남자’는 지난 18일 13%를 기록하며 첫 수목극 1위를 차지하더니, 25일 방송에서는 15%를 올리며 무서운 질주를 보였다.
20부작인 ‘적도의 남자’는 방송 11회 만에 첫 방송 분보다 두 배의 시청률을 올려, 앞으로 얼마나 높은 기록을 세울지 주목되고 있다. 동시간대 방영되는 SBS ‘옥탑방 왕세자’와 MBC ‘더킹투하츠’가 엎치락뒤치락거리며 시청률의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적도의 남자’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정상까지 올랐다.
때문에 ‘적도의 남자’가 곧 시청률 20%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무리한 기대는 아니다. 25일 방송에서는 눈이 보이지 않는 척 위장을 했던 선우(엄태웅)가 성공한 사업가 ‘데이빗 김’이라는 신분으로 장일(이준혁)의 검사실에 감정인 신분으로 찾아와 정체를 드러내며 장일과 마주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서로의 속마음을 숨긴 채 마주선 엄태웅과 이준혁의 한층 팽팽해진 신경전과 한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날선 대립각은 긴장감을 더했고, 짧은 대화를 주고받으며 고도의 심리전으로 상대를 압박해가는 배우들의 물오른 연기 호흡은 몰입감을 높였다.
방송 말미에서는 진노식(김영철)과 장일의 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했고, 장일이 선우를 내리치던 현장을 수미(임정은)가 목격한 사실이 밝혀지며 반전을 더했다. 선우의 본격적인 파란만장한 복수를 예고하며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불러일으킨 ‘적도의 남자’가 몇 %의 시청률까지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