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 이변은 없었다…‘범죄와의 전쟁’-‘뿌리깊은 나무’ 대상

백상예술대상, 이변은 없었다…‘범죄와의 전쟁’-‘뿌리깊은 나무’ 대상

기사승인 2012-04-27 09:36:00

[쿠키 연예] 제48회 백상예술대상이 선정한 스크린과 브라운관의 최고의 작품은 각각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과 SBS ‘뿌리깊은 나무’였다.

26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8회 백상예술대상은 배우 김아중과 방송인 이휘재의 진행으로 열렸다. TV와 영화의 작품상과 연기상 등 총 25개 부문의 수상자(작)을 가리는 백상예술대상은 큰 이변 없이 큰 사랑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던 인기 작품들이 선정됐다.

영화 부문에서는 하정우, 최민식 주연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가 작품상을 수상했다. ‘범죄와의 전쟁’은 올해 첫 관객 400만 명을 돌파한 화제작으로, 1980년에서 90년까지 부산을 ‘접수’해 나가던 나쁜 놈들의 피보다 진한 의리와 배신을 그려냈다.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인 주먹 넘버원 최형배를 하정우가, 그의 조직을 등에 업고 부산의 넘버원이 되고자 하는 로비의 신 최익현을 최민식이 맡아 열연했다.

또한 석궁테러사건을 다루며 1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정지영 감독의 ‘부러진 화살’이 작품상을 거머쥐었으며 ‘화차’의 변영주 감독이 감독상을, ‘부러진 화살’의 안성기와 ‘댄싱퀸’의 엄정화가 남녀주연상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어 ‘건축학개론’의 수지와 ‘범죄와의 전쟁’의 김성균은 신인상을 차지했으며 ‘너는 펫’의 장근석과 ‘써니’의 강소라가 인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TV 부문의 대상은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SBS ‘뿌리깊은 나무’에게 돌아갔다. 배우 한석규와 장혁, 신세경 주연의 ‘뿌리깊은 나무’는 조선의 제4대 임금인 세종의 시대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대본,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정치 사극의 묘미를 살려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대상뿐 아니라 공동 집필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에게 극본상도 돌아갔다.

시청률 40%를 넘으며 올해 최고의 화제작을 떠오른 MBC ‘해를 품은 달’ 역시 작품상과 최우수연기상(김수현) 등 굵직한 상을 가져갔다. ‘해를 품은 달’은 기억을 잃고 무녀가 된 세자빈과 젊은 왕의 사랑을 다룬 로맨스 사극으로 한가인과 정일우, 김수현 등이 출연했다.

또한 TV 부문 여자최우수상은 ‘공블리’로 떠오른 MBC ‘최고의 사랑’의 공효진이 수상했으며 신인상에는 KBS ‘오작교 형제들’에서 커플로 호흡을 맞춘 주원과 유이가 나란히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박유천(MBC ‘미스 리플리’)과 박신혜(MBC ‘넌 내게 반했어’)가 2년 연속 백상예술대상의 인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배우 김아중과 개그맨 이휘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국내 톱스타들이 총출동해 별들의 잔치임을 입증했고, 그룹 씨엔블루와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용감한 녀석들’의 신보라, 박성광, 정태호 등의 개그맨들이 축하무대를 꾸며 화려함을 더 했다.

한편, ‘백상예술대상’은 지난 1년간 상영 또는 방영된 영화와 TV 프로그램의 작품과 배우, 제작직에게 상을 수여하는 종합예술상으로, 영화·TV문화의 질적 향상과 균형적인 발전을 돕고자 지난 1965년에 제1회 시상식이 열렸다. 지난 1년 간 국내에서 개봉한 한국영화와 동 기간에 방송된 공중파 TV프로그램(연작의 경우 5회 이상 방영) 중에서 뛰어난 작품과 우수한 예술인들을 선정하여 표창한다.

다음은 제48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작(자) 명단.

▲대상=SBS ‘뿌리깊은 나무’ ▲작품상=MBC ‘해를 품은 달’(드라마), EBS ‘다큐프라임 문명과 수학’(교양), KBS ‘개그콘서트’(예능) ▲연출상=김정민, 박현석(KBS ‘공주의 남자’) ▲최우수연기상=김수현(MBC ‘해를 품은 달’), 공효진(MBC ‘최고의 사랑’) ▲신인상=주원, 유이(KBS ‘오작교 형제들’) ▲극본상=김영현, 박상연(SBS ‘뿌리깊은 나무’) ▲인기상=박유천(MBC ‘미스 리플리’), 박신혜(MBC ‘넌 내게 반했어’) ▲예능상=김준현(KBS ‘개그콘서트’), 박하선(MBC ‘하이킥3-짧은 다리의 역습’)

<영화 부문> ▲대상=‘범죄와의 전쟁’ ▲작품상=정지영(‘부러진 화살’) ▲감독상=변영주(‘화차’) ▲최우수연기상=안성기(‘부러진 화살’), 엄정화(댄싱퀸) ▲신인상=김성균(‘범죄와의 전쟁’), 수지(‘건축학개론’) ▲신인 감독상=임찬익(‘체포왕’) ▲시나리오상=전계수(‘러브픽션’) ▲인기상=장근석(‘너는 펫’), 강소라(‘써니’)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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