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공포영화 ‘미확인 동영상’을 통해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국민 여동생’ 박보영이 닮고 싶은 선배 연기자로 임수정을 꼽았다.
영화 ‘미확인 동영상’은 자매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공포영화라는 점에서 지난 2003년 개봉한 임수정, 문근영 주연의 ‘장화, 홍련’과 맥락을 같이 한다.
박보영은 3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닮고 싶은 선배 연기자를 묻는 말에 “같은 자매가 주연인 공포영화라는 점에서 ‘장화, 홍련’에서 언니 역으로 출연했던 임수정 선배님을 닮고 싶다”고 답했다.
영화에서 박보영은 학업도 포기한 채 동생 정미(강별)와 함께 살아가는 세희 역을 맡았다. 저주에 빠진 동생을 구하기 위해 언니로서 섬뜩한 공포에 맞서며 의젓함과 애절함이 담긴 혼신의 열연을 선보였다. ‘과속스캔들’로 800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박보영은 이번 영화에서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를 벗고 강렬한 눈빛과 강인한 모습을 선보인다.
“다양한 장르를 해보고 싶었고, 그 중에 하나가 공포물이었다”라는 그는 “촬영이 힘들긴 했지만 좋은 결과를 위해 감수해야할 몫이라고 생각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공포영화인 만큼 심리적으로,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치기도 했다. “촬영 당시에는 힘들어 감독이 살짝 밉기도 했다. 너무 추워서 나중에는 정신이 없었다”라며 “나중에는 감독님이 이런 부분을 원하시는 구나, 이런 걸 뽑아내시려고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보영은 이번 영화를 촬영하며 가위 눌림 등의 공포를 경험하기도 했다. 그는 “평소 가위가 잘 안 눌리는 편인데, 이번에는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환영을 보지 않았나 싶다”라며 “촬영장 숙소에서 샤워할 때 수증기가 많이 찼는데, 무서워서 화장실 문을 못 닦았다”라고 털어놨다.
평소 공포영화가 무서워 늘 눈을 가려가며 관람했다는 그는 “우리 영화를 보긴 봐야하는데 걱정”이라며 귀여운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미확인 동영상’은 저주 걸린 미확인 동영상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다. 세희(박보영)는 동영상을 보면 죽는다는 정미의 말을 흘려듣고 말지만 동영상을 본 후 섬뜩한 광기에 사로 잡혀가는 동생을 보며 걱정과 두려움을 느끼고, 남자친구 준혁(주원)을 통해 동영상 괴담의 정체를 파헤치던 중 동생을 구할 단서를 찾기 위해 저주 걸린 동영상을 클릭하게 된다.
‘미확인 동영상’은 오는 31일 개봉하며 박보영과 주원, 강별 등이 출연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