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동영상’ 김태경 감독 “내가 공포영화만 만드는 이유”

‘미확인 동영상’ 김태경 감독 “내가 공포영화만 만드는 이유”

기사승인 2012-05-03 15:56:01

[쿠키 연예] 김태경 감독이 ‘령’과 ‘므이’에 이어 세 번째 공포영화 ‘미확인 동영상’을 내놨다.

‘령’과 ‘므이’가 각각 물과 초상화에 얽힌 저주를 그렸다면 이번에는 동영상 괴담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섬뜩한 공포를 선사한다.

김 감독은 3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영화에서는 인터넷 문화로 인해 평범한 일상 자체가 공포가 되는 순간을 그렸다”라며 “시대적으로 ‘~한 동영상’이 많은데, 친숙한 것들이 주는 공포의 자극이 이번 영화의 중심”이라며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설명했다.

이어 “이 시대에 던질 수 있는 공포의 근원은 계속 반복된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컴퓨터가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 그것이 ‘미확인 동영상’을 만들게 된 가장 근원적인 공포의 출발점이 아니었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미확인 동영상’은 저주 걸린 미확인 동영상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다. 세희(박보영)는 동영상을 보면 죽는다는 정미의 말을 흘려듣고 말지만 동영상을 본 후 섬뜩한 광기에 사로 잡혀가는 동생을 보며 걱정과 두려움을 느끼고, 남자친구 준혁(주원)을 통해 동영상 괴담의 정체를 파헤치던 중 동생을 구할 단서를 찾기 위해 저주 걸린 동영상을 클릭하게 된다.

공포영화인 만큼 힘든 촬영도 많았다. 김 감독은 “너무 좋은 배우들이 감독을 잘못 만나서 고생을 많이 했다”라며 “추운 날씨에 비 오는 장면을 찍었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돼 배우들이 힘들고 지쳐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또한 “촬영을 진행해야하나, 힘들어하는 모습 보면서도 ‘더 찍자’고 말하고 돌아서야할 때 미안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라며 “박보영의 머리 위에 얼음이 서려 있는 것을 봤을 때 특히 그랬다”고 설명했다.

세 번 연속 공포영화를 선보이게 된 이유를 묻는 말에는 “어렸을 때부터 영화는 나의 꿈이었는데, 특히 공포영화를 잘 찍는다면 어떤 장르든 잘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세 번째 공포영화라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소재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미확인 동영상’은 오는 31일 개봉하며 박보영과 주원, 강별 등이 출연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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