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억 든 ‘코리아’ 배우에게 3천 원짜리 주먹밥 먹인 사연?

49억 든 ‘코리아’ 배우에게 3천 원짜리 주먹밥 먹인 사연?

기사승인 2012-05-11 07:59:01

[쿠키 영화] 배두나가 영화 ‘코리아’(제작 더타워픽쳐스) 촬영 중 점심으로 3000원짜리 주먹밥을 먹어야 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배두나는 “하루에 5~6시간씩 탁구연습에 매진했고 발톱이 빠질 정도로 힘든 과정이었다. 매우 지치고 배고픈 상태였는데 촬영 팀에서는 점심으로 주먹밥 두 알을 줬다. 점심값을 3000원에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문현성 감독은 10일 취재진과 만나 “실내에서 탁구 신을 몰아 찍던 때였다. 여름이었고 촬영장 내부는 50도가 넘을 정도로 더웠다. 배우와 스태프 모두 녹초가 될 정도로 힘든 촬영이었는데 점심으로 주먹밥 두 알이 제공됐다. 다들 ‘비인간적이다’라며 거센(?) 항의가 일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이어 “이유를 알고 보니 그날 촬영 장면에 주연배우뿐 아니라 엑스트라 출연진이 200여 명 정도 등장했다. ‘코리아’는 총 제작비로 49억 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이 투입된 영화다. 하지만 엑스트라의 출연 수가 너무 많고 약속한 시간 안에 모든 촬영을 마치지 않으면 지불해야하는 액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제작부에서 3000원짜리 주먹밥을 준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주먹밥 두 알을 준 것은 그날 하루뿐이었다. 이후부터는 ‘밥차’를 통해 배우와 스태프 모두 정상적인 식사를 했다. 배두나 씨가 장난스럽게 제작부에 항의했다고 했는데 그런 일은 없었다. (두나 씨는) 힘든 상황에서도 불만을 표출하지 않고 촬영에 열정적으로 임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코리아’는 남북 단일 탁구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며 하지원, 배두나가 각각 현정화, 리분희 선수로 분한다. 영화는 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 탁구팀 코리아가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팀이 돼 금메달을 향해 달려가는 46일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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