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MBC 총파업에 동참했던 배현진 아나운서가 11일 ‘뉴스데스크’에 복귀했다. 배 아나운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8일 노조를 탈퇴한 최대현, 양승은 아나운서 이후 세 번째 방송 복귀다.
11일 방송에서 배 아나운서는 “뉴스 앵커의 책임감과 신뢰를 더욱 단단히 쌓아가겠다”는 첫 인사로 복귀 심경을 먼저 전하고 진행을 이어갔다.
복귀에 앞서 이날 배 아나운서는 MBC 사내게시판에 ‘배현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자신의 컴백을 알렸다.
그는 “보도 제작거부로 자연스레 파업에 동참하게 된 이후 동료들의 뜻을 존중했고 노조원으로서의 책임도 있었기에 그저 묵묵히 지켜봐왔습니다”라며 “그 길고도 짧은 시간동안 진실과 사실 사이의 촘촘한 경계를 오가며 무척이나 괴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100여일이나 흘렀습니다”라며 고충이 있었음을 토로했다.
이어 “처음으로 제 거취에 대한 ‘선택’을 합니다. 더 이상은 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라며 “적어도 뉴스 앵커로서 시청자 이외의 그 어떤 대상에도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겠습니다. 저는 오늘 제 일터로 돌아갑니다”고 결의를 다졌다.
MBC 또한 방송을 몇 분 앞두고 보도자료를 배포, 배 아나운서가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 전문과 함께 간단한 프로필을 첨부하며 복귀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한편, 배 아나운서는 지난 2008년 11월 MBC에 입사 후 2010년 6월부터 ‘뉴스데스크’를 진행해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