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정수야, 반가워’… 카타르 알 사드에서 제3의 축구인생

라울 ‘정수야, 반가워’… 카타르 알 사드에서 제3의 축구인생

기사승인 2012-05-13 11:09:00

[쿠키 스포츠] 우리나라 축구대표팀 수비수 이정수(32·알 사드)가 스페인의 ‘살아 있는 전설’ 라울 곤살레스(35·샬케04)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카타르 프로축구 알 사드는 13일 공식 홈페이지(www.al-saddclub.com)를 통해 라울을 영입한 소식을 전하면서 “라울은 2012~2013시즌부터 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울의 계약기간은 1년으로 알려졌다.

알 사드는 “라울이 1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컵 대회 결승전을 관전했다”며 라울의 구단 방문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라울은 1994년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서 16년간 이적 없이 활약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2002년 한일월드컵,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스페인대표팀 공격수로 명성을 날렸다.

2010년 7월에는 독일 프로축구 샬케04로 이적하며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했다. 두 시즌 동안 무려 40골을 터뜨리며 명성을 이어갔다. 샬케04는 라울의 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 분데스리가 3위,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일궈냈다.

라울은 그러나 지난달 만료된 샬케04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당초 미국과 중동 진출을 놓고 고심한 라울은 알 사드로 행선지를 정하며 제3의 축구인생을 열었다.

라울은 다음 시즌부터 알 사다의 간판 수비수 이정수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2002년 FC서울에서 프로로 입문, 한국과 일본 프로축구에서 모두 경험을 쌓은 이정수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 수비수로 활약한 뒤 같은해 7월 알 사드 유니폼을 입었다.

알 사드는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전북 현대를 꺾고 우승한 카타르의 명문이다. 이 대회에서 수원 삼성과 난투극을 벌이는 등 논란을 낳으며 한국 축구와 악연을 쌓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 트위터@kcopd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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