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그룹 슈퍼주니어가 일본 열도를 흔들었다. 지난 12일과 13일 양일간 일본 도쿄돔에서는 슈퍼주니어의 월드투어 콘서트 ‘슈퍼쇼4’(Super Show4) 공연이 펼쳐졌다.
이번 공연은 예매 오픈과 동시에 40만 명이 몰렸으며 입석과 시야 제한석까지 포함해 11만 명에게 공연을 볼 기회가 주어졌다. 티켓은 전 좌석 1만 엔으로 티켓수익금으로만 157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팬들은 슈퍼주니어를 상징하는 ‘파란색’ 수건과 풍선, 야광봉 등을 들고 공연장을 찾아 그들을 응원했다. 이에 보답하듯 슈퍼주니어는 3시간 30분 동안 37곡의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을 행복의 도가니 속에 몰아넣었다.
월드투어로 진행되는 ‘슈퍼쇼’는 슈퍼주니어의 멋진 모습만을 보여주기 위한 공연이 아니다. 가수로서 보여줘야 할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망가짐과 진솔한 모습 등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표현한다. 이를 통한 감성터치가 또 하나의 목표인 셈이다.
이에 맞게 이번 공연에서는 히트곡인 ‘미인아’ ‘쏘리쏘리’(sorry sorry)를 포함해 동해와 은혁의 코믹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오 노’ ‘떴다 오빠’, 예성의 폭발적 가창력을 엿볼 수 있는 ‘사랑할수록’, 60명의 댄서와 함께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은 신동의 ‘트윙클 트윙클 리틀 스타’(twinkle twinkle little star) 등 멤버 별 개성을 살린 특별 무대를 만날 수 있었다.
공연장에는 10, 20대 여성 팬들이 지배적이긴 했지만 남성 팬들도 보였고 40~50대 아줌마 팬들은 물론 가족단위의 팬들도 눈에 띄었다.
공연이 끝난 후 팬들을 만나 ‘슈퍼주니어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다수 일본 팬들은 “잘생긴 외모에 실력을 겸비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빼어난 외모와 춤, 노래실력이 일본가수들과 비교해 월등히 뛰어나 인기가 많다는 설명이다.
이번 공연에 참석한 카오리(23)는 한국말로 “슈퍼주니어 사랑해요”를 외쳤다. 그는 “슈퍼주니어가 출연하는 방송을 더 잘 이해하고 한국말로 소통하고 싶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면서 “일본까지 와서 최고의 공연을 보여줘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리에(22)는 “슈퍼주니어를 보기 위해 오늘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멤버들의 퍼포먼스와 노래 모두 멋있었고 무대연출도 훌륭해 눈을 뗄 수 없었다”며 공연의 여운을 간직한 듯 눈물을 글썽였다.
슈퍼주니어의 일본 공연을 담당한 관계자는 일본 내 슈퍼주니어의 인기에 대해 “노래나 뮤직비디오,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 등 콘텐츠가 가진 힘이 크다. 또 멤버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점과,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을 유투브나 SNS를 통해 접하면서 더욱 팬층이 깊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멤버 이특은 “기존의 한류스타들이 걸어온 길과 달리하기 때문”이라며 “그동안은 신비주의와 카리스마, 부드러운 이미지가 부각된 한국 스타들이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자유분방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갔고 그런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슈퍼주니어는 오는 26일과 27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펼친다.
도쿄(일본)=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