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 “‘힐링캠프’ 덕에 드라마 캐스팅…빚도 거의 정리”

신은경 “‘힐링캠프’ 덕에 드라마 캐스팅…빚도 거의 정리”

기사승인 2012-05-15 16:32:01

SBS 새 일일극 ‘그래도 당신’서 억척 주부 차순영 역 맡아

[쿠키 연예] SBS 새 일일드라마 ‘그래도 당신’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배우 신은경이 “‘힐링캠프’ 덕분에 드라마에 캐스팅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밝혔다.

신은경은 15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그대로 당신’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을 보니 나와 어울린다고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었다”라며 “‘힐링캠프’를 보신 후 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시고 기회를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9일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했던 신은경은 그간 밝히지 못했던 이혼과 빚, 소송 등 자신과 관련된 구설수와 의혹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화제를 모았었다.

신은경은 당시 “이혼 후 생긴 빚 때문에 채권자들이 드라마 촬영장과 방송국까지 찾아왔고, 소문이 나면서 몇 차례나 드라마 캐스팅에서 제외됐다”며 “아직도 빚이 남아 있다. 50부작 드라마 하나만 더 하면 다 갚을 수 있다. PD님들 꼭 연락 달라”고 말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신은경은 “이번 드라마에 캐스팅이 확정되고 ‘힐링캠프’의 이경규 씨나 스태프들이 축하한다고 전화 많이 주셨다. 너무 감사하다”라며 “정확히 정산은 해봐야 하겠지만, 힘든 상황은 다 지나간 것 같다”며 빚이 거의 정리됐음을 시사했다.

120부작 드라마인 ‘그래도 당신’은 억척 주부 차순영(신은경)과 출세를 꾸는 남편 나한준(김승수)이 빚어내는 파란만장한 이혼과 재혼의 공방을 그린 드라마다. 차순영은 구속위기에 처한 남편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없이 위장이혼에 동의했다가 남편의 배신으로 진짜 이혼녀가 되는 인물이다.

신은경은 “내가 공감을 할 수 없으면 시청자에게도 공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차순영은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아줌마”라며 “대본을 너무 재밌게 봤다. 리얼한 아줌마의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간 똑부러지고 강하고 극단적인 캐릭터를 주로 맡아 왔던 신은경은 이번 드라마를 만나면서 스스로 많이 변해가는 것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에는 스스로한테 NG도 용납 못 할 만큼 강박이 있었는데, 순영이라는 인물을 만나고 나서는 스스로 풀려고 노력한다. NG를 내도 웃으며 넘어가게 돼 작가에게 ‘순영이 만나게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매 순간이 너무 재밌다. 매니저에게 ‘드라마가 끝날 때쯤이면 내가 순해져서 화내는 일 없을 것’이라고 했다”라며 “연기하면 말이나 행동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는데, 이번 드라마는 일단 편한 느낌이다.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전작인 MBC 드라마 ‘욕망의 불꽃’에서 성공과 욕망을 갈구하는 윤나영 역을 맡았던 신은경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남편의 변심에 약간의 복수를 꾀한다. 신은경은 “복수를 하더라도 윤나영처럼 전혀 다른 사람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변화가 되는 중간 과정에 대한 재미가 드라마의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래도 당신’은 오는 21일 첫 방송되며 신은경과 김승수, 왕빛나, 송재희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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