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임상수 감독이 ‘돈의 맛’ 이야기를 만들게 된 배경을 털어놨다.
임 감독은 15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돈의 맛’(감독 임상수, 제작 휠므빠말) 언론시사회에서 “‘하녀’도 그렇고 이번 작품도 재벌가의 이야기를 그리는데 재벌 3부작이 나오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요즘 재벌을 많이 비판하는데 그런 것에 끼고 싶지는 않다. 천민자본주의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그것을 비판하려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속에 재벌이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는다. ‘하녀’를 찍고 나서 미진한 느낌이 들어 그 이야기를 또 해보고 싶었다. “‘하녀’의 전도연 씨 캐릭터에 대중들이 자신을 동일시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잘못 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는 대중들이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는 영작(김강우)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시는 재벌 이야기를 만들지 않을 것이기에 재벌 3부작은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제6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돈의 맛’은 ‘바람난 가족’과 ‘하녀’ 등을 선보인 임상수 감독의 작품으로 돈에 지배돼 버린 재벌가의 욕망과 애증을 그린다. 김강우, 백윤식, 윤여정, 김효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5월 17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