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점점 임플란트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유는 현재 개발된 인공치아 중 자연치아와 가장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고기나 채소를 가리지 않고 씹는 맛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무수히 많은 치과 간판 속에서 어느 치과를 가야할지, 어느 치과가 좋은 치과인지 환자들은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 치과마다 모두 ‘임플란트 전문’임을 내세우다 보니 환자 입장에서 선택의 어려움을 겪는 것은 일면 당연한 얘기.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치과 관련 피해사례를 분석한 결과 시술 후 부작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상당수가 임플란트에 대한 정보 부족에서 오는 부작용이나 실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치과 병의원 선택 시 꼭 유념해야 될 사항을 황성식 미소드림치과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임플란트란 상실된 치아부분에 인공치아를 심는 인공대치물을 말한다. 주로 인체 거부반응이 없는 티타늄 금속을 사용해 뼈(치조골)속에 유착시킨 후 그 위에 보철물을 고정시켜 치아의 원래 기능을 회복하는 치과 시술이다. 장점은 브릿지나 틀니처럼 남아있는 치아에 전혀 부담을 주지 않을뿐더러 저작력과 심미성이 자연치아와 거의 비슷해 고기 같은 질긴 음식도 씹어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바로 ‘임플란트 가격’이다. 저렴하게는 100만원대 초반이나 그 아래, 고가로는 200만원에서 300만원까지인데, 비용은 치과마다 조금씩 다르다. 그리고 치료기간이 3~6개월 정도로 길다. 이런 단점들 때문에 환자들은 좋은 치과를 찾기 위해 심사숙고 하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환자들의 지식만으로는 어느 치과가 좋은 치과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치과를 선택해야 좋은 임플란트 치료를 받았다고 할 수 있을까?
첫째, 진단과 치료계획 수립에 세밀하고 신중한 병의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치아 사이 공간이 부족한 경우, 뼈가 부족한 경우, 당뇨나 고혈압 등의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 나이가 많은 경우 등은 치료방법에 대한 전문의의 식견에 따른 치료계획 수립이 시술의 성공을 좌우한다. 때문에 치료하기 전 의료진에게 병력을 전달하고 진단을 통한 철저한 치료계획을 운영하는 치과 병의원을 찾아야 한다.
둘째, 치료과정이 고도의 전문화된 의료 행위이기 때문에 분과형 협진 의료 시스템이 돼 있는 치과를 찾는 것이 좋다. 특히 임플란트는 ‘수술’과 ‘보철물 장착’이라는 두 개의 과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각 분야별 전문 의료진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치과대학병원을 선택하면 모든 치과영역에 대한 분야별 협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용 편의성이나 치료 대기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질 수 있는 만큼 불편한 환자들은 보철과, 교정과, 구강외과, 치주과 등 분과 협진 시스템을 적용하는 치과 병의원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셋째, 치료시간에 쫓겨서는 안 된다.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 ‘급속 임플란트’ 등은 일정한 조건하에서 시술이 가능한 영역이다. 즉 단기간에 무엇이든지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시술이 가능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수도 있다. 황성식 원장은 “시간이 급하고 생활상의 불편을 감수하기 어렵다고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법만 추구하게 되면 성공률은 그만큼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환자의 요구사항을 적절히 수용하되 시술시 불합리한 환자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조언을 해주는 의료진이 있는 병의원을 찾는 것이 좋다.
넷째, 성공 여부는 면밀한 진단이 핵심이다. 때문에 시술 전 환자의 치골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CT(컴퓨터단층촬영)나 디지털파노라마 촬영 장비가 있는 병의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규모가 큰 치과의 경우 여러 의사들이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 봉직의(페이닥터)들이 수시로 바뀌는 병원은 피해야 한다. 시술받은 임플란트가 문제가 있을 경우 자신을 치료해준 병원을 찾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자신에게 시술을 해준 의사가 그만뒀다면 환자는 황당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러 명의 의사가 근무하는 치과라면 대표원장이 직접 진료를 보는 지 여부도 체크해봐야 한다. 특히 의사들이 자주 그만두고 새로운 의사가 온다는 것은 그만큼 조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곳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여섯째, 저가에 현혹 되지 말고, 시술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 치과업계도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저가가격을 내세워 마케팅을 하는 병원이 많은 편이다. 그런데 이들 저가 임플란트는 그만큼 품질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세상에 싸고 좋은 것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찾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는 경제 논리상 당연한 원칙으로 가격이 저렴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리고 시술이 사람이 직접 하는 수술영역인 만큼 임상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임플란트 치료를 성공하는 포인트라 할 수 있다. 황 원장은 “이제 막 치과대학을 졸업한 의사와 다양한 임상경험의 내공이 쌓인 의사 중 어떤 의사에게 치료를 받고 싶은지 생각해본다면 간단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일곱 번째, 환자도 이젠 치과를 쇼핑해야 한다. 즉 한 곳의 치과가 아닌 여러 곳을 직접 방문해 검사결과를 비교하는 것이다. ‘임플란트 잘하는 곳’, ‘잘하는 치과’, ‘임플란트 전문’ 임을 내세우는 수많은 치과 병의원 중 정말 좋은 치과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최소 2곳 이상의 치과를 찾아가 자신의 상태를 검사받고 진단 결과를 비교 분석해보면 본인에게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파악할 수 있고, 스스로 치료를 계획하고, 치과를 선택하는데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도움말·황성식 미소드림치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