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수 “흥선대원군 연기, 실존인물이라 부담 컸다”

이범수 “흥선대원군 연기, 실존인물이라 부담 컸다”

기사승인 2012-05-17 13:05:01

[쿠키 연예] MBC 새 주말드라마 ‘닥터진’에서 흥선대원국 역을 맡은 배우 이범수가 “부담과 기대가 공존했다”고 밝혔다.

이범수는 17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닥터진’ 제작발표회에서 “메디컬 드라마와 역사극이 만날 때의 흥미와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가 맘에 들어 기쁘게 참여하게 됐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극중 이범수는 조선시대 풍운아 이하응 역에 맡았다. 극중 이하응은 역사 속 실존 인물인 흥선대원군으로, 안동 김씨로부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왕의 종친임을 숨긴 채 시정잡배들과 어울려 허랑방탕한 삶을 살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강한 권력욕과 야욕을 품고 훗날 차남 명복을 왕위에 올린다.


이범수는 “흥선대원군이 실존했던 인물이라 부담감도 있었지만 개혁가이자 풍운가였고 누구보다도 백성을 생각했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다”라며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시대의 변화를 맞이했고, 선진 문물에 대한 대비를 어떻게 했는지 역사와 의학이 결합돼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헌과 김재중, 박민영, 이소연에 이어 가장 늦게 캐스팅된 이범수는 “오히려 늦게 캐스팅된 것에 감사했다”라며 “전작인 ‘샐러리맨 초한지’가 끝난 직후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렇게 좋은 작품을 빨리 만나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설명했다. 송승헌과는 영화 ‘일단 뛰어’ 이후 11년 만의 재회다. 그는 “오랜 만에 만나게 돼 너무 반가웠다”라며 “여느 때보다 재밌게 찍을 수 있겠다 싶었다”고 했다.

‘닥터진’은 10년간 연재된 일본의 만화가 무라카미 모토카의 동명 만화가 원작인 작품으로, 2012년 의사가 시공간을 초월, 1860년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의사로서 고군분투하게 되는 내용을 담은 의학 드라마다. 지난 2009년 일본 TBS 드라마로 제작돼 선풍적인 인기를 몰기도 했다.

타임슬림이라는 설정인 만큼 ‘과거로 돌아간다면 어느 시대로 가고 싶냐’는 질문에 이범수는 “삼국시대나 고려시대, 조선시대 상관없이 가장 태평성대였던 시절로 가고 싶다”라며 “과거로 돌아가서 풍류와 낭만을 체험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닥터진’은 동시간대 장동건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신사의 품격’과 동시간에 출격한다. 이에 대해 이범수는 “어떤 드라마든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고 나름의 노력과 정성, 기대와 흥미가 들어가 있다”라며 “‘신사의 품격’ 또한 멋진 드라마일 거다. 각자가 하는 드라마가 얼마만큼 재미있는 코드와 매력을 보일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닥터진’은 ‘신들의 만찬’ 후속으로 26일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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