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도 ‘3D 시대’… 보이는 것만 믿는다

성형외과도 ‘3D 시대’… 보이는 것만 믿는다

기사승인 2012-05-23 10:25:00

3D 가상성형 스캐너, 수술 정밀도·환자 신뢰도 UP



[쿠키 건강] ‘1000번을 고민하고 1001번째 00했다’는 한 성형외과의 광고카피가 있다. 성형수술을 간절히 원하는 만큼 결정하기 힘들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처럼 성형수술을 고민하는 여성들은 모든 것을 꼼꼼히 따져본다. 해당되는 정보는 상담과 인터넷을 통해 죄다 입수하고 직접 상담을 하거나 보고서까지 쓸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 모를 부작용과 왠지 기대에 못 미칠 것 같은 막연한 불안감으로 전전긍긍한다. 이 때 이들의 마음을 결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과거에는 주변의 추천, 가격할인, 원장과 상담실장의 현란한 말솜씨에 마음이 움직였지만 요즘 성형외과를 찾는 환자들은 눈으로 보이는 것만 믿는다. 다른 환자의 수술 전후 사진도 일정부분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내가 아닌 것은 확신이 서지 않는다.

그래서 요즘에는 ‘3D 가상성형 스캐너’까지 도입해 최종 수술결정을 돕는데 활용한다. ‘3D 가상성형 스캐너’는 피시술자의 각 신체부위를 스캔한 후 객관적으로 필요한 신체정보를 입력하면 예상되는 수술 후 모습은 물론 신체 대칭성과 균형까지 3D입체 영상으로 실감나게 보여준다. 예를 들어 가슴확대수술의 경우 환자의 체격, 흉곽크기, 가슴넓이, 키 등을 분석해 신체비율을 고려한 최적의 가슴크기와 형태를 제안하는 식이다.

강태조 유진성형외과 원장은 “성형수술을 이미 결정한 환자라고 해도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까지 끊임없이 고민을 하는데, 스캐너를 통해 확인시켜 주면 환자에게 신뢰를 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술 후 모습과도 근접해 환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강 원장은 또 “요즘에는 가슴확대 수술을 할 때 볼륨감을 키우는 것과 동시에 어떤 방향에서 보더라도 자연스럽고 예쁜 모양을 원하는 추세”라며 “이때 3D 가상성형은 정밀한 수술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3D 가상성형 스캐너’는 현실을 인지시켜 환자들의 무리한 성형요구를 줄이는 데도 보탬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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