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방송진단] 미리 만나보는 새 수목극 3선

[Ki-Z 방송진단] 미리 만나보는 새 수목극 3선

기사승인 2012-05-26 13:28:01

[쿠키 연예]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와 ‘옥탑방 왕세자’ 그리고 ‘더킹투하츠’가 뜨거운 접전 끝에 막을 내렸다. 오는 30일 방송 3사는 또다시 일제히 새 수목드라마를 선보이며 야심찬 포문을 연다. 앞서 ‘해를 품은 달’과 ‘부탁해요 캡틴’, ‘난폭한 로맨스’로 올해 첫 수목극 대전을 펼쳤던 방송 3사는 이번이 세 번째 접전이다.

소지섭, 이연희 주연의 SBS ‘유령’과 신선한 소재로 주목받는 KBS ‘각시탈’ 그리고 김선아, 이장우가 연상녀-연하남 러브 스토리를 펼칠 MBC ‘아이두아이두’가 세 번째 대결의 주인공이다. 어떤 드라마를 선택해야할 지 시청자들에게 고민을 안겨주는 세 작품을 미리 만나보자.

◇ ‘적도의 남자’ 인기 이어갈까…KBS ‘각시탈’

인기리에 방영된 ‘적도의 남자’ 후속으로 전파를 탈 KBS ‘각시탈’은 언뜻 보면 최근의 트렌드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KBS에서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는 제작비 100억 원이 투입된 액션 대작이다. ‘해를 품은 달’과 ‘적도의 남자’를 제작한 팬엔터테인먼트의 신작이기도 하다.

‘각시탈’은 1974년 발표된 허영만 화백의 동명만화를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일제에 맞서 싸우며 조선인들의 위로와 희망을 주었던 ‘각시탈’ 강토(주원)의 활약을 그린 작품. 배우 주원과 박기웅, 진세연, 한채아를 비롯해 신현준과 천호진, 송옥숙, 이병준, 전노민, 안석환, 이경실, 김정난 등의 쟁쟁한 연기파 배우 40여명이 함께 출사표를 던졌다.

주원과 진세연 등 신인급의 파격적인 캐스팅이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지만, 오히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시청자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 넘는 퀄리티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사전 기획 작업만 1년여의 공일 들였고, ‘일제시대’라는 식상하지 않은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 김선아의 로코…MBC ‘아이두아이두’

‘로코퀸’ 김선아가 또다시 연하남과 호흡을 맞춘다. MBC 새 수목드라마 ‘아이두 아이두(가제)’를 통해 8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지난해 SBS ‘여인의 향기’와 앞서 ‘내 이름은 김삼순’ 등을 통해 이동욱, 현빈 등의 연하남들과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러브 스토리를 펼친 김선아는 이번 드라마에서 이장우를 파트너로 맞이했다.

김선아는 극중 시크하고 쿨한 매력과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여자 황지안 역을 맡았다. 황지안은 구두 회사 최고의 디자이너로, 부단한 노력으로 갈고 닦은 최고의 실력은 물론 세련된 외모와 패셔너블한 스타일, 교양 넘치는 매너의 소유자.

특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메릴 스트립의 연상시키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모든 여성들의 롤모델이자,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한 인물이다. 주로 긍정적이며 따뜻한 캔디 캐릭터를 선보여온 김선아의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 변신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이두 아이두’는 구두회사 최고의 디자이너로 성공한 골드미스가 하룻밤 실수로 풋내기 신입사원의 아이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 SBS ‘유령’, 범죄 수사극 만나볼까

5월 중 편성이 확정된 SBS 새 수목드라마 ‘유령’을 통해서는 ‘소간지’ 소지섭을 만날 수 있다. 극중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의 ‘차도남 형사’ 김우현 역을 맡은 소지섭은 MBC ‘로드 넘버원’ 이후 2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다.

‘유령’은 사이버 수사대원들의 애환과 활약, 그 과정의 서스펜스와 퍼즐을 풀어내는 짜릿함을 담은 드라마.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다룬 명품 드라마로 폭풍 호응을 얻었던 ‘싸인’의 김은희 작가와 김형식 PD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극중 김우현은 경찰 고위간부의 외동아들로 경찰대를 수석 입학, 수석 졸업하는 등 엘리트코스를 밟아 경찰이 된 인물. 타고난 집중력과 책임감으로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의 조직체계를 갖추는데 일조한 브레인이다. 친분 관계가 객관적인 일처리에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 사람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지내지만 유일하게 마음을 열었던 친구이자 라이벌이던 기영과 엇갈린 운명의 행보를 걷게 된다.

드라마 ‘유리구두’ ‘발리에서 생긴 일’ ‘미안하다 사랑한다’ ‘카인과 아벨’을 비롯해 영화 ‘영화는 영화다’ ‘소피의 연애 매뉴얼’ ‘오직 그대만’ 등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다양한 연기를 펼친 소지섭은 데뷔 후 처음으로 형사 역할을 맡게 돼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연희와 엄기준, 최다니엘, 곽도원 등이 함께 출연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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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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