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제65회 칸국제영화제가 27일(프랑스 현지시간) 12일간의 영화여행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경쟁부문에 나란히 진출했던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와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은 아쉽게도 수상에 실패했다. 그동안 경쟁부문에 두 편이 초청되면 그 중 한편은 수상의 기쁨을 맛 봤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못했다.
두 감독 모두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 감독이기에 수상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홍상수 감독은 8번째 칸에 초청됐고 경쟁부문 진출은 2004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2005년 ‘극장전’에 이어 세 번째였다.
임상수 감독 역시 지난 2005년 ‘그때 그 사람들’로 감독주간에 초청된 이후 2010년에는 ‘하녀’로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특히 올해 경쟁부문에 진출한 ‘돈의 맛’은 지난 4월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경쟁부문 진출작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극찬을 아끼지 않아 더욱 기대가 높았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못 했다.
대신 신수원 감독의 ‘써클라인’이 프랑스 비평가협회가 수여하는 비평가주간 중단편 경쟁부문에서 카날플뤼스상을 받는 기쁨을 맛봤다.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에게 돌아갔다. 80대 노부부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하네케 감독은 지난 2009년 흑백영화 ‘하얀리본’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데 이어 3년 만에 다시 트로피를 품게 됐다.
감독상은 ‘어둠 뒤에 빛이 있으라’의 카를로스 레이가다스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더 헌트’의 매드 니켈슨, 여우주연상은 ‘비욘드 더 힐즈’의 크리스티나 플루터와 코스미나 스트라탄이 공동 수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