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AIBD월드TV상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기구 AIBD(아․태방송개발기구)가 주관하는 국제상으로, 매년 전세계 방송사를 대상으로 종교이해 및 갈등해소 증진에 기여한 우수 프로그램에 시상해오고 있다.
‘다르마’의 연출을 맡은 윤찬규 PD는 “대장경의 가치를 문화재와 역사성으로만 조명하던 기존의 시각을 탈피해,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다음 천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다큐멘터리여서 인류애 부문 최우수상을 받는 수상의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다르마’(Dharma)는 진리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로, 지난해 10월 대장경 천년 특집으로 방송됐으며 대장경의 가치를 문화재와 역사성으로만 조명하던 기존의 시각에서 탈피해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한 지구 반대편 두 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연결짓는 방식을 이용해 대장경에서 인용된 질문과 대답을 서로 이어가며 동서양의 철학과 사유를 넘나들었고, 성우의 해설 내레이션 대신 음악을 통해 제작진의 자의적 해설을 배제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29일 시상식에는 윤찬규 PD가 참가하며 상금은 5,000달러, 상장과 트로피를 함께 수여한다. KBS는 2009년에도 ‘차마고도-순례의 길’이 AIBD월드TV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