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노조원 사이 폭력 있었다” 폭로에 “이젠 애처롭다”

배현진 “노조원 사이 폭력 있었다” 폭로에 “이젠 애처롭다”

기사승인 2012-05-30 10:40:01

[쿠키 연예] MBC 노조원과 배현진 아나운서 간의 의견 대립이 점차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배 아나운서는 지난 11일 파업에서 이탈해 방송 현장에 복귀하며 “적어도 뉴스 앵커로서 시청자 이외의 그 어떤 대상에도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겠다. 저는 오늘 제 일터로 돌아간다”는 글을 올렸었다. 배 아나운서는 곧바로 ‘뉴스데스크’ 방송에 복귀했지만 이후 권재홍 앵커가 노조원들의 접촉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으로 첫 번째 뉴스로 보도하는 등 공영방송과는 거리가 먼 행동으로 다수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논란과 비난에 또다시 기름을 부은 것은 29일 배 아나운서가 ‘뉴스데스크’에 복귀한 후 입장을 밝히면서부터다. 그는 “아나운서 노조원 사이에서도 투쟁 동력을 떨어뜨릴만한 행위인 이의제기가 서로 불편해지기 시작했다”면서 “때로 불성실한 후배를 다잡기 위해 공공연한 장소에서 불호령을 내리거나 심지어 폭력을 가하는 믿기 힘든 상황도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MBC 김수진 기자는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뒤늦게 배현진을 보며 자기합리화와 나르시시즘이 폭력이 된다는 걸 ''실증적''으로 목격 중”이라며 “‘내가 주인공이고 내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도 가장 중요하다’는 유아적인 의식만 버려도 세상을 깔끔하게 살 수 있는데 배현진의 주인공 정신은 참 안쓰럽군요”이라며 일침을 가했고, 이남호 기자는 “폭력 행사가 있었다는 부분은 도대체 누가 어떻게 했다는 건지 배현진 씨와 같은 연차지만 이번 파업을 겪으면서 한번도 그런 일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라며 “그런 일이 있었다면 인사위에 부치든 형사적 처벌을 하던 해결책을 찾으시기 바란다. 이런데서 이런 식으로 언급해서 그게 마치 노조 전반의 문화인 것처럼 악용하시지 말고”라고 반박했다.

MBC 조능희 PD 또한 “권재홍 앵커의 ‘허리’우드 액션이 들통 난 후에, 이번에는 배현진 아나운서가 언론의 전면에 나서게 되었군요”라며 “입사한지 4년도 안된 후배 뒤에서 김사장 권앵커 이홍보는 오늘 잠깐 한 숨 돌릴 수 있을까요? 잘 되기를 빕니다. 근데, 애처롭군요. 쯧쯧”이라는 글을 30일 트위터에 올렸다.

한편, MBC 노조는 지난 1월 30일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를 주장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 14일에는 김재철 사장이 무용가 J씨에게 약 20여 억원에 달하는 특혜를 제공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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