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30일부터 약 3주 간, 전국 18개 지역사와 함께 서울과 부산, 광주 등 전국에서 국민들의 서명을 받으며 관심과 지지를 촉구할 예정이다.
사장의 퇴진과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주장하며 지난 1월 30일 총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3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김재철 사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9일에는 김재철 사장의 J씨에 대한 20억원 특혜 지원과 아파트 공동 구매 의혹 등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와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노조 관계자는 “김재철 사장의 업무상 배임 액수는 J씨에 대한 공연료를 포함해 J씨 친오빠에 대한 특별 채용, J씨를 위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 지금까지 확인된 액수를 합하면 이미 20억 원이 훌쩍 넘는다”라며 “그런데도 경찰은 지금까지 김 사장을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단 한 차례만 형식적으로 소환 조사를 했을 뿐 이후 수사를 전혀 진행하지 않아 전형적인 봐주기 수사, 편파 수사라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김재철 사장의 범죄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선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공통된 견해”라며 “이에 따라 MBC 노조는 6월 한 달 동안을 총력 투쟁 기간으로 선포하고, 김 사장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100만 명 서명 운동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원들은 30일 신촌과 광화문, 명동, 강남역, 여의도 등 서울 곳곳으로 나가 직접 시민들을 만나 ‘김재철 구속 수사 촉구’에 동의하는 서명을 통해 MBC 파업에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MBC 노조는 앞으로 3주 동안 서명을 받은 뒤 6월 중순 쯤 사법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