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저야 임신할 때 편히 쉬어서 보통 직장 여성들의 애로사항을 몰랐어요. ‘넝굴당’의 차윤희가 임신 사실을 회사에 숨길 때 ‘정말 현실에서도 그런가’ 의문을 가질 만큼 공감하기 어려웠었죠.”
KBS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에 출연 중인 배우 김남주가 극중 차윤희의 임신 스트레스를 공감하지 못했었다고 털어놨다.
김남주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말 대한민국 여성들이 이렇게 임신 때문에 고민을 하나 싶었다”라며 “그래서 주위에 물어봤는데 모두들 공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박지은 작가가 없는 걸 꾸며서 쓰지는 않는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 정도로 직장 다니는 여성들이 임신으로 스트레스를 받는지 몰랐다”라며 “나는 임신했을 때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쉬었다가 다시 연기를 했기 때문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예전에 비해 여배우 수명이 길어졌지만 한 때는 결혼을 하면 곧 은퇴라는 인식이 있었던 때도 있었다. 김남주는 “함께 출연하는 나영희 선배님이 예전에는 결혼하면 연기 생활을 못했었다고 하시더라”라며 “결혼을 하고 나서도 일할 수 있는 좋은 세상이 열린 것 같다”고 말했다.
‘넝굴당’은 ‘능력 있는 고아’를 이상형으로 꼽아온 커리어우먼 홍윤희(김남주)가 완벽한 조건의 외과 의사 귀남(유준상)을 만나 결혼에 골인하지만 상상도 못했던 시댁의 등장으로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린 유쾌한 가족 드라마다.
시청률 40% 돌파를 눈앞에 두며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으며 김남주와 유준상을 비롯 강부자, 김상호, 윤여정 등이 출연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