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KBS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에 출연 중인 배우 김남주가 극중 완벽한 남편 방귀남(유준상) 덕분에 실제 남편인 김승우에게 불만이 생긴 사연을 공개했다.
김남주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준상이 내 남편인지 김승우가 내 남편인지 요즘 헷갈린다”는 김남주는 “이번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김승우 씨가 다정다감한 성격이 아니라는 걸 처음 깨달았다”라며 “김승우 씨가 나를 평소 남동생처럼 대하는데, 나도 모르게 드라마 속 방귀남과 비교를 하면서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넝굴당’은 ‘능력 있는 고아’를 이상형으로 꼽아온 커리어우먼 홍윤희(김남주)가 완벽한 조건의 외과 의사 귀남(유준상)을 만나 결혼에 골인하지만 상상도 못했던 시댁의 등장으로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린 유쾌한 가족 드라마다.
김남주는 “박지은 작가가 주말극하자는 제의를 했을 때 반신반의 했고, 겁이 나는 부분도 있었다”라며 “요즘에는 주말드라마의 힘이 이런 거구나 싶다. 여느 작품보다 폭넓은 시청자층이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어머니들과 며느리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좋아해주신다. 당신들이 차윤희가 된 것 같다 통쾌하다고 하신다”라며 “촬영장 분위기 너무 좋고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며 드라마의 인기에 대한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넝굴당’은 드라마 ‘내조의 여왕’과 ‘역전의 여왕’에 이은 박지은 작가와 김남주의 세 번째 호흡이다. 김남주는 박 작가에 대해 “‘내조의 여왕’은 나에게 8년 만의 드라마였고, 코미디 장르였다. 그동안의 이미지와 너무 달라 굉장히 망설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큰 행운이었던 것 같다”라며 “코믹한 가운데 감동을 끌어내는 것이 박 작가의 장점이다. 강부자, 윤여정 선배님들도 박 작가를 많이 칭찬하신다”라고 평했다.
지난 2005년 배우 김승우와 결혼해 현재 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는 김남주는 드라마뿐 아니라 브라운관 밖에서도 아내이자 며느리다. 그는 “닮은 점도 있지만 드라마 속 차윤희처럼 하려고 노력도 많이 한다”라며 “대본을 보고 반성을 하기도 하는데, 얼마 전에는 시어머니께 전화 드려서 극중 차윤희가 했던 것처럼 ‘생신 때 뭐하시냐, 어머니 친구분들 모시고 식사 대접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넝굴당’은 시청률 40% 돌파를 눈앞에 두며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김남주와 유준상을 비롯 강부자, 김상호, 윤여정 등이 출연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