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연평도서 또한번 ‘희망’을 노래하다…

김장훈, 연평도서 또한번 ‘희망’을 노래하다…

기사승인 2012-06-06 07:59:01

[쿠키 연예] 가수 김장훈이 또 한번 ‘연평 아리랑’을 울렸다.

김장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평도를 찾아 주민들과 희망을 노래했다. 김장훈과 대학생 자원봉사단 V원정대가 함께한 ‘연평 아리랑’은 5일 오후 7시30분 인천 연평도 종합운동장에서 3시간 동안 열렸다.

연평도로 가는 선박에서 만난 김장훈은 “지난해 연평도에 갔다가 돌아올 때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며 ‘내년에 또 오겠다’고 말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올해도 연평도에 간다”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설렌 건 마을 주민들도 마찬가지였다. 용춘브라더스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약 500여 명의 마을 주민과 25명의 V원정대가 모여 축제의 밤을 보냈다.

주민들은 공연장 앞에 하나둘 모여 음식을 나눠 먹으며 공연의 시작을 기다렸다. 공연장에서 만난 마을 주민은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지켜줘 정말 고맙다. 여전히 우리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김장훈 씨에게 감동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해 팝페라 가수 임형주와 12중주 첼로팀 등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던 것과 달리 올해는 연평 주민 노래자랑이 열렸다. 김장훈은 “올해는 여러분이 주인공인 축제를 만들고자 한다. 저 역시 여러분을 위한 트로트가수로 변신했다. 가수가 아닌 여러분의 아들, 삼촌처럼 섞여서 즐기기 위해 왔다. 두 번이나 왔는데도 반겨줘 고맙다”고 소감을 말했다.

‘나도 가수다’ 연평주민 노래자랑에서는 13팀이 경합을 벌였다. 할머니의 구수한 노랫가락부터 어린이들의 동요까지 연평도 주민의, 연평도 주민을 위한 노래자랑이었다. 이외에도 트로트 가수 금잔디도 트로트 메들리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김장훈의 히트곡 메들리였다. ‘내사랑 내곁에’로 멋지게 문을 연 그는 히트곡 메들리를 통해 마을 주민들과 하나 됐다.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과 고음 지르기, 발차기도 빠지지 않았다.

흥에 겨운 마을 주민들은 무대 앞에 모여 흥겨운 어깨춤을 추며 김장훈을 반겼다. 무대가 끝나고 김장훈은 마을 주민들과 포웅을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내년에 다시 올 것을 기약했다.

‘연평 아리랑’은 연평도를 ‘평화’를 상징하는 지역으로 선언해 한반도 전체를 평화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북한 피격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과 군부대 장병들을 위로하기 위해 열린 행사다.

연평도=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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