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클래식’ 제작사 “드라마 ‘사랑비’가 저작권 침해”

영화 ‘클래식’ 제작사 “드라마 ‘사랑비’가 저작권 침해”

기사승인 2012-06-07 11:18:01

[쿠키 연예] 영화 ‘클래식’의 제작사 ㈜에그필름이 최근 종영한 KBS 드라마 ‘사랑비’가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방영금지 및 저작물 처분금지 등의 가처분신청을 냈다.

제작사 측은 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사랑비’가 ‘클래식’의 구체적인 줄거리나 사건의 전개과정, 등장인물 사이의 상호 관계뿐 아니라 등장인물의 내면을 표현하고 이후 사건의 전개를 이끌어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면들과 에피소드 등을 무단으로 사용해 ‘클래식’의 저작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5월 16일 에그필름 측은 내용증명을 보냈으나 합일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내게 됐다.

에그필름은 “친구와의 우정을 위해 사랑하는 여인과 헤어져야 하는 남자 주인공과 그를 애틋해하는 여자 주인공간의 과거 이야기가 겹쳐지면서 그 둘의 자녀들이 현재시점에서 부모 간에 이루지 못한 사랑을 완성해 나간다는 줄거리와, 극의 주요 전개와 구성이 매우 유사하다”라며 “특히 앞, 뒤 상황은 다르지만 연출 장면이 유사한 컷들이 빈번하게 남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디어에 해당하는 대강의 줄거리를 차용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창적인 표현으로서 보호받아야 하는 구체적인 줄거리와 사건의 전개 및 주요 등장인물의 성격과 상호관계 등 저작물을 무책임하게 침해하는 행위는, 한류바람을 타고 세계에 컨텐츠를 수출하는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심각한 국가적 손실을 초래할 수도 있다”라며 “이번을 계기로 국내에서 빈번하게 시비되어지는 저작권보호에 대하여 좋은 선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사랑비’는 70년대 순수했던 사랑의 정서와 2012년의 트렌디한 사랑법을 동시에 펼쳐낸 드라마로, ‘가을동화’ ‘겨울연가’로 호흡을 맞춘 윤석호 PD와 오수연 작가가 9년 만에 재회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장근석과 소녀시대 윤아, 이미숙, 정진영 등이 출연했다. 2003년 개봉한 영화 ‘클래식’은 손예진과 조인성, 조승우 등이 출연한 영화로, 부모 세대에 이루지 못했던 애틋한 첫사랑이 2세대에 걸쳐 이뤄진다는 사랑 이야기를 작품.

한편, 이와 관련 ‘사랑비’의 제작사인 윤스칼라는 공식 입장을 곧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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