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매콤한 메뉴로 이열치열 찾는 소비자 유혹

[쿠키 건강] 30℃를 넘나드는 때 이른 무더위에 뜨겁고 매콤한 음식으로 더위를 극복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물론 냉면이나 콩국수, 팥빙수 등 시원한 음식을 찾는 사람도 많지만, 잃어버린 입맛을 돋워주는 이열치열 메뉴 또한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차가운 환경에 노출되고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는 여름에는 오히려 따뜻한 음식으로 체내의 온도를 유지해야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에 일부 외식업계에서는 여름철에 오히려 핫한 음식을 내놓고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오리지널 프리미엄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이달 초 이열치열 콘셉트로 철판볶음밥 2종을 출시했다. 여름을 겨냥해 외식업체에서 앞 다퉈 시원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이때, 뜨거운 메뉴를 출시해 차별화 한다는 전략에서다.

이번에 출시한 ‘스팸 철판볶음밥’과 ‘쇠고기 철판볶음밥’ 등 2종은 강남 본점에서 시범적으로 판매되다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전 매장으로 확대 판매하게 됐다.

‘스팸 철판볶음밥’은 입안 가득 차오르는 스팸의 부드러움과 알알이 살아있는 탱글탱글한 밥알이 특징이다. ‘쇠고기 철판볶음밥’은 광우병 사태로 쇠고기에 반감이 높은 고객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최고급 육질의 호주산 쇠고기와 신선한 재료들을 사용했다.

스쿨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보다 빨리 찾아온 한 여름 더위에 잃어버린 입맛을 돋워주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신메뉴를 확대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차이나팩토리는 무더운 날씨로 기력이 쇠해지기 쉬운 여름철, 몸을 보하고 원기를 회복하기 좋은 ‘이야기가 있는 보양메뉴 3선’을 선보였다.

이번 추천 메뉴는 전복삼계불도장, 전가복, 전복마라탕 등 3가지로 전복이 보양 재료로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전복은 바다의 웅담으로 불리며, 풍부한 무기질과 좋은 단백질은 물론 지방이 적어 소화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대표적인 여름 보양 재료다.

‘전복삼계불도장’은 전복, 송이, 녹각, 대추 등 진귀한 재료를 양질의 단백질과 콜라겐을 많이 함유한 대표적인 스태미너 식품 닭고기와 함께 오랫동안 우려낸 것이 특징이다. ‘전가복’은 신선한 전복과 새우, 참소라 등 다양한 해산물을 채소와 곁들여 먹는 중국의 대표적인 보양식이다. ‘전복마라탕’은 전복, 새우, 홍합 등 신선한 해산물에 쇠고기, 청경채, 버섯, 두부 등을 보글보글 끓여먹는 중국식 대표 전골 요리다.

놀부의 대표 브랜드 ‘놀부보쌈’은 최근 여름철 영양별미인 ‘초계탕’과 맵고 쫄깃한 ‘불난족발’ 등 총 7개의 메뉴를 출시했다.

계절메뉴와 사이드메뉴, 식사메뉴 등 3종류로 구성된 이번 신메뉴는 전국 260여개의 놀부보쌈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무더운 여름을 대비한 계절메뉴는 부드러운 닭가슴살과 파래실곤약을 넣어 만든 새콤한 여름철 영양별미 초계탕과, 삼계탕에 매생이의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매생이 삼계탕이 출시됐다.

또 놀부보쌈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사이드메뉴로는 맵고 쫄깃한 불난족발과, 해물이 가득한 도토리 해물파전이 있고, 낙지비빔밥, 육개장, 매생이 굴국밥 등 식사 메뉴도 함께 선보였다.

컵밥 전문점 오컵스는 ‘오컵스 카페’ 론칭 기념으로 신메뉴 ‘사천카레밥’을 출시했다.

사천카레밥은 사천소스의 매콤한 향과 구운 갈릭, 땅콩 토핑이 곁들어진 오리엔탈 퓨전 볶음밥으로 기존 카레와는 차별화된 감칠맛이 특징이다. 오컵스 조리개발 팀장은 “대중들에게 익숙한 카레 고유의 맛은 고수하면서도 사천 소스의 독특한 매운 맛을 가미해 오컵스만의 새로운 메뉴를 만들었다”면서 “카레의 감칠맛과 매운 소스가 잘 어우러지며 구운 갈릭과 땅콩 토핑이 식감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