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새벽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스페인과 프랑스 경기는 ‘무적함대’와 ‘아트사커’의 대결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스페인이 앞선다. 스페인은 최근 2년간 계속 FIFA 랭킹 가장 윗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비 에르난데스(32·FC바르셀로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8·FC바르셀로나) 등으로 구성된 미드필더들이 볼 배급 뿐 아니라 득점도 함께 하는 ‘제로 톱 전술’로 상대를 압박하고 있다.
또 15일 아일랜드 전에서 부활한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28·첼시)는 무적함대의 공격력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유로 2008과 2010 남아공월드컵을 제패한 스페인은 사상 첫 3회 연속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프랑스는 개인기 면에서는 스페인에 뒤질 게 없는 팀이다. 카림 벤제마(25·레알 마드리드), 프랭크 리베리(29·바이에른 뮌헨), 플로랑 말루다(32·첼시), 파트리스 에브라(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어지는 공격진과 미드필더는 이름 면에서 스페인에 손색이 없다.
프랑스는 또 유로에서 스페인을 두 번 만나 1승1무로 진 적이 없다.
그 다음날 열리는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경기는 ‘축구 종가’와 ‘빗장 수비’의 대결이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예선 초반 두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한 웨인 루니(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를 뚫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니는 예선 3차전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골 갈증을 해소했다
이탈리아는 잉글랜드의 창이 두렵지 않다. 이미 지난 11일 세계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스페인과도 놀라운 수비력을 보이며 1대 1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공격은 ‘백전노장’ 안드레아 피를로(33·유벤투스)가 이끈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전은 또 ‘악동 대결’로도 눈길을 끈다. 루니와 마리오 발로텔리(22·맨체스터 시티)가 경기에서 입씨름을 벌이는 장면도 기대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