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비듬이 많아졌다?… 지루성피부염 의심해야

갑자기 비듬이 많아졌다?… 지루성피부염 의심해야

기사승인 2012-06-26 10:52:01

[쿠키 건강] 최근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고통이 심해지고 있다. 특히 지루성 피부염 환자의 경우 그 고통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무더위로 인해 땀이 수시로 배출되고 피지 분비 또한 왕성해져 가려움과 환부의 따가움이 극심해지기 때문이다.

지루성 피부염은 흔히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피지선이 발달하고 피지분비가 왕성한 부위인 두피와 얼굴, 그 중에서도 눈썹 또는 코, 입술 주위, 귀, 겨드랑이, 가슴 등에 주로 발생한다.

일단 발병하면 염증으로 인해 피부에 홍반이 나타나고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따가움, 진물 등이 생기며 두피에 발병한 경우에는 두꺼운 각질 또는 백색의 비늘이 생기기도 한다. 또 앞가슴이나 겨드랑이 등의 부위에는 피부가 붉어지고 지성으로 변하면서 황색의 기름기가 포함된 각질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두피에 발생한 경우 각질로 인해 비듬이 생기고 증상이 심화되면 탈모 증상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지루성 피부염이 발생해도 대부분의 환자들이 단순히 비듬이 많아진 것으로 생각하거나 가벼운 피부질환으로 오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루성 피부염은 방치할 경우 증상의 악화는 물론 만성화돼 치료가 어려워지고 두피의 지루성 피부염 같은 경우 탈모증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석민희 우보한의원 원장(부산센텀점)은 “지루성 피부염 환자의 경우 대부분 단순한 비듬 또는 가벼운 피부질환으로 생각하고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흔하다”며 “하지만 지루성 피부염은 시간이 지날수록 만성화돼 재발과 증상의 악화를 반복하는 만큼 가급적 발병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지루성 피부염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발병원인이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한방에서는 과로 또는 몸 안의 진액부족, 부적절한 음식물의 섭취, 외부 환경적인 자극 등으로 피부의 피지분비와 기혈순환의 조절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흐트러진 몸의 내부 균형을 바로 잡아주고 혈액순환을 활성화시키며 면역력을 강화하는 치료를 시행하면 효과적이며 재발율 또한 낮출 수 있다. 최근 지루성 피부염의 한방치료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발병원인이 되는 인체 내부의 문제를 개선하고 근본적인 치료를 통해 재발 방지가 가능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지루성 피부염은 적절한 치료가 물론 중요하지만 생활습관 개선도 치료 및 예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육류 또는 기름진 음식물과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를 가급적 삼가고 신선한 제철 과일과 채소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피지의 분비를 유발하는 환경과 음주, 과로, 스트레스 등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두피에 지루성 피부염이 있는 환자라면 자주 머리를 감아주는 것이 좋다. 물론 머리를 감을 때는 두피 안쪽에서부터 꼼꼼하게 감아주고 머리를 말릴 때도 가능한 드라이기의 사용보다는 자연바람으로 건조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석 원장은 “지루성 피부염은 흔히 발생하는 피부질환이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결코 가벼운 질환은 아니다”며 “특히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질병의 특성상 환자들이 증상을 방치하거나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방치할수록 만성화되고 치료가 어려워지는 만큼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꾸준하게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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