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최근 의학기술의 발달과 내시경 등의 개발로 척추 치료 방법이 다양해짐에 따라 척추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기대감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경막외강 레이저 추간판 감압술)’이 허리디스크 치료에 이어 중증 허리디스크인 대량 디스크 파열 환자에게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연통증클리닉은 27~30일까지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리는 제15차 세계임상통증학회 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고 27일 밝혔다.
세연통증클리닉 연구팀은 2011년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간 병원을 찾은 허리디스크 환자 50명(남 34명, 여 16명, 평균연령 44±12.8세)을 대상으로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 시술 전후 치료 효과를 연구했다.
50명의 환자들은 2회 이상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을 시행했지만 치료에 반응이 없었으며, 디스크가 1개 또는 2개가 파열된 상태였다.
연구팀은 일반 디스크 환자(척추관을 50% 이하로 침범) 22명과 대량 디스크 파열 환자(척추관을 이미 50% 이상 침범) 28명으로 나눠 조사했다.
환자들에게 비수술 치료법인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을 시술한 후 1주, 3주, 3개월, 6개월 후의 증상 변화를 관찰한 결과, 일반 디스크 환자군 22명 모두 통증지수(VAS)가 70% 이상 감소되는 효과를 보였다. 또 대량 디스크 파열 환자군 28명 중 20명에 해당하는 71.4%의 환자들은 통증지수(VAS)가 55%나 감소되는 효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 대량 디스크 파열 환자에게 시술한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 치료법에 비해 획기적인 치료 결과라고 연구팀은 소개했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지금까지 크기가 큰 대량 디스크 파열 환자의 경우 수술적인 방법만을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 치료 효과는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으로 수술과 동일한 효과를 보여주면서 환자의 심리적 부담은 최대한 줄여주고 회복기간도 단축시켜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이어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은 전신마취나 수술 없이 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최근 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치료법 중 하나”라며 “그동안 척추질환 초기 환자에게만 적용되던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이 허리디스크, 수술 후 통증 증후군, 대량 탈출 디스크 파열 환자까지도 높은 치료 효과가 있다고 밝혀지면서 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척추치료법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