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직접 밝힌 ‘고기논란’ 진실과 오해

이하늬 직접 밝힌 ‘고기논란’ 진실과 오해

기사승인 2012-06-27 13:02:01

[쿠키 영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가 최근 불거진 ‘고기논란’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하늬는 26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났다. 분홍색 셔츠에 핫팬츠를 입고 등장한 그는 벌침에 쏘여 왼쪽 얼굴이 퉁퉁 부은 상태였지만 자신의 영화로 관객과 만날 생각에 들떠있었다. 하지만 최근 벌어진 고기논란에 대해서는 “일주일간 속앓이를 심하게 했다”고 털어놨다.

9년째 채식주의자로 알려져 있던 이하늬는 지난 20일 2년 전 한 케이블채널에서 고기를 먹는 영상이 뒤늦게 공개되며 도마 위에 올랐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여행 중 얼굴에 벌침이 쏘이는 사고를 당해 얼굴이 심하게 부어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할 수 없었고 ‘고기논란’이 일었던 지난 20일, 예정돼 있던 영화 ‘연가시’ 제작보고회에 불참했다.

이날 이하늬는 “저는 정말 채식주의자가 맞다”고 거듭 강조한 뒤 “벌침에 쏘여 ‘연가시’ 홍보활동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그것이 더 큰 오해를 산 것 같다”고 밝혔다.

해당 논란에 대해서는 “촬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고기를 씹었고 카메라 불이 꺼진 뒤 양해를 구하고 뱉었다. 촬영 전에 미리 알아보고 그런 장면이 있는 줄 알았다면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다 제 불찰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알려진 것처럼 동생이 태어날 때부터 단백질 분해 능력이 떨어져 고기를 먹지 못한다. 그 모습을 보고 미안한 마음에 채식을 결심했다. 채식을 하는 것이 어떤 사명감 때문이 아니라 동생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고 제 마음을 편하게 하기 위해 하는 것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여배우가 퉁퉁 부은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은 쉽지 않은 결심이다. 하지만 이하늬는 이날 오전에 열렸던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 제작보고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일에 열렸던 영화 ‘연가시’ 제작보고회에 불참한 것을 두고 ‘고기논란’을 의식했기 때문 아닌가라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이를 정면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벌침상처로 홍보활동에 빠지는 것은 민폐인 것 같다”면서 “얼굴이 심각하게 부은 채 사진에 찍혀 속상하기도 했지만 사진기자 분들이 ‘벌침에 쏘여 부은 얼굴’이라는 부연 설명을 달아주셨다.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다”며 방긋 웃어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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