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요즘은 성형외과 광고만큼이나 임플란트 광고가 흔하다. 눈에 띄는 광고문구와 함께 낮은 가격, 무이자 행사 등을 내세우다보니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를 고민하던 사람들은 혹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에 따른 피해사례 또한 만만치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임플란트는 관리여부에 따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저작기능, 심미성에 있어서도 자연 치아와 가장 비슷해 선호도가 높다. 그러나 정확한 위치에 식립되지 않았거나 치료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무리하게 진행하는 경우, 사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에는 임플란트가 잇몸뼈에 붙지 않거나 신경손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김모(48·여)씨는 지난해 무료상담에 최저가를 제시하는 광고를 보고 병원을 찾았다가 덜컥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 저렴한 가격에 받았다고 만족하며 지냈는데 몇 달 되지 않아 주위에 염증이 생기더니 급기야는 빠져버리고 말았다. 김씨는 “저렴한 가격만 보고 선택한 것이 실수였다. 좀 더 알아보고 정확하고 안전한 시술을 선택했어야 했다”며 후회했다.
신승혁 강남 케이탑치과 원장은 “임플란트는 식립 시 아주 미세한 오차만으로도 성공 여부와 기대수명이 달라진다”며 “이러한 불안 요소를 없애기 위해 최근에는 직접 보고 정확한 위치에 식립할 수 있는 투시 임플란트를 비롯해 치료에 공포를 느끼거나 갑작스러운 환자의 움직임을 예방할 수 있는 수면 임플란트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시 임플란트는 겉으로 볼 수 없는 치조골의 뼈, 치아, 신경 등을 치과 투시장비를 이용해 실시간 영상으로 보며 시술하는 것으로 미세한 오차까지 예측 가능해 부작용을 줄일 수 있고 수술시간 단축은 물론 감염의 가능성도 낮다. 수술 부위를 미세 절개하기 때문에 회복 또한 빠르다.
치과 치료에 대한 공포가 심하거나 체력이 약한 경우, 노약자 등을 위한 수면 임플란트는 고통 없이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전신마취와는 달리 가수면 상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안전하며 한꺼번에 많은 치료를 받아야 할 경우에도 유용하다.
광고에서 제시한 저렴한 가격만을 믿고 시술했다가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 몇 배의 비용과 시간을 버리게 될 수도 있다. 소중한 치아를 대신할 제2의 치아인 임플란트, 화려한 광고만 믿기보다는 확실히 따져보고 신중하게 선택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