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숨은 스타가족 찾기…차태현·고창석 外

영화 속 숨은 스타가족 찾기…차태현·고창석 外

기사승인 2012-07-13 07:58:01

[쿠키 영화] 가끔 영화를 보면 스타의 가족이 깜짝 등장해 예상치 못한 재미를 안길 때가 있다. 배우로 출연하지 않더라도 영화 제작자, 음악감독 등으로 한 영화에서 만나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영화 속 숨겨진 스타의 혈연관계를 찾아봤다.

배우 고창석은 영화 ‘혈투’에 아내이자 연극배우로 활동해온 이정은과 딸 예원 양과 함께 출연해 눈길을 모았다. 영화 속에서도 가족으로 등장한 이들은 극에 더욱 몰입하게 하는 실감 나는 연기를 펼쳤다.

출연은 영화제작사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애초 고창석과 닮은 아역 배우를 캐스팅할 예정이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실제 딸을 출연시키는 것을 제안했다. 고창석 역시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고 붕어빵같이 똑 닮은 외모로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박중훈 주연 영화 ‘체포왕’에서도 숨겨진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영화 후반부에 박중훈의 친딸 미휘 양이 카메오로 등장하기 때문. 아빠에 이어 딸을 배우로 데뷔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박중훈은 “그런 것은 아니고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 함께 출연하게 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주연배우와 음악감독으로 만난 스타가족도 있다. 배우 황정민은 영화 ‘댄싱퀸’에서 친 동생 황상준 음악감독과 ‘형제의 활약’을 보여줬다. 황 음악감독은 지난 2000년 영화 ‘단적비연수’로 대종상 영화음악 부분을 수상한 실력파다.

‘댄싱퀸’에서는 80년대를 추억하게 하는 ‘할렘 디자이어’와 엄정화가 직접 불러 화제가 된 ‘콜 마이 네임’(call my name) 등을 만들었으며, 이 곡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켰다.

배우 차태현은 친형이 제작하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연배우로 나선다. 차태현 형 차지현 씨는 영화제작사 AD406 대표로 최근에는 공포영화 ‘미확인 동영상: 절대클릭금지’를 선보인 바 있다.

친형이 제작하는 영화에 출연하다 보니 걱정도 컸다. 차태현은 “부담이 상당해 출연하지 말까라는 생각까지 했다”면서 “물론 형이 갖는 부담이 더 클 것이다. 영화가 잘 돼야 가정에 평화가 온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 영화에서 스타가족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이는 영화라는 커다란 협동 작업을 하다 보면 종종 발생하는 일”이라며 “우정출연을 함으로써 구성원 간의 친목을 다질 수 있고 관객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또 이는 영화 홍보를 위한 마케팅으로도 적절히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게 될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그는 “호기심을 끄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력은 물론 기술적으로 제대로 활용되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 어설퍼지면 엉터리 영화로 전락하기 십상이다”라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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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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