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걸 그룹 티아라가 일본 7개 도시에서 4만여 명의 팬들과 만나며 인기를 실감했다.
티아라는 지난 6월 19일 나고야를 시작으로 오사카, 후쿠오카, 센다이, 삿포로 등에서 공연을 펼쳤다. 25일과 26일 양일간은 도쿄 부도칸 공연장에서 일본 투어 콘서트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티아라는 26일 오후 부도칸 공연장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마지막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9월 일본에서 정식 데뷔한 티아라는 1년여 만에 부도칸 무대에 서는 영광을 안았다. 한국 가수 중에는 동방신기, 이승기, 2PM, FT아일랜드 등이 무대에 올랐고 걸그룹 중에서는 티아라가 처음이다.
은정은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열게 돼 감개무량하다. 어떤 무대를 보여 드려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팬들과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열심히 준비했지만 아쉬운 점은 있었다. 멤버 화영이 다리를 다쳐 준비해온 무대를 선보이지 못했고 이 때문에 멤버들의 무대 동선도 갑작스럽게 바뀌었다.
소연은 “기대가 컸고 욕심을 많이 냈지만 한국 활동과 겹치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다. 또 화영이 다리 부상을 당해 많은 변동이 생겼다. 긴장되고 떨리는 무대지만 팬들과 호흡하고 땀 흘리는 열정적인 무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무대에 오르지 못한 화영은 “갑작스럽게 다리를 다쳐 안타깝고 멤버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데이 바이 데이’(Day by Day) 무대밖에 서지 못하는데 그 무대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많이 도와준 멤버들과 제 상황을 이해해주는 일본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다음에는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티아라는 이번 콘서트에서 모든 진행을 일본어로 해 눈길을 모았다. 서투른 일본어 실력이지만 일본팬들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소통하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효민은 “아는 단어도 한정돼 있고 같은 말도 반복해서 하는 등 일본어가 유창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본 팬들이 저희에게 한국어로 말해주시고 편지를 써주는 모습을 보며 저희도 최소한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연은 “일본에서 활동하는 만큼 일본어만큼은 제대로 하고 싶었다. 아직은 일본어가 귀여운 수준이지만 팬들과 언어적으로 소통하고 예의를 갖추고 싶어 노력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일본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소연은 “카라, 소녀시대 선배님들에 비해 저희는 일본진출이 늦었다. 그런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인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만여 명 정도 수용 가능한 부도칸 공연장보다 더 큰 규모인 도쿄돔 무대에 서는 것도 희망했다. 효민은 “부도칸 무대에 서는 것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인데 해냈다. 도쿄돔 무대 역시 꼭 서고 싶다.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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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