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갈까” 행복한 고민=현재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은 이보다 한 단계 높은 리그에서 영입 제의를 받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9일(현지시간) 스완지시티가 기성용의 영입을 놓고 셀틱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완지시티가 기성용의 몸값으로 제시한 이적료는 500만 파운드(약 90억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완지시티는 최근 조 앨런을 리버풀에 이적시키면서 1500만 파운드의 자금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박지성이 둥지를 튼 퀸스파크레인저스는 이적료로 700만 파운드(약 124억원)까지 책정한 상태다. 이밖에 박주영의 아스널, 풀럼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프리메라리그의 명문 아틀레티고 마드리드까지 영입 전쟁에 뛰어들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준비하고 있는 이적료는 600만 파운드(약 106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성용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일단 기성용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곳은 스완지시티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기성용은 본인 트위터 자기소개 항목에 ‘In swa’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swa’는 스완지시티를 나타내는 약어다. 또 “어려서부터 스페인리그를 좋아했다”고 평소 말한 것을 상기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의 이적 가능성도 있다.
◇거침없는 입담=기성용은 20일 방영된 SBS 인기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뒷얘기를 전했다. 기성용은 “승부차기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둔 영국과의 8강전이 끝난 후 라커룸에서 특별한 세리머니를 했다”고 소개했다. 바로 대표팀 선수들의 병역문제를 생각하며 ‘이등병의 편지’를 함께 부르며 전열을 불태웠다는 것이다. 또 20대 초반의 신세대들이 모인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함께 췄다고 한다. 또 동메달을 따낸 후 뒤풀이 자리에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야자타임을 가졌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또 “서른 살에 축구를 그만둘 결심을 했었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기성용은 다만 “축구를 하면서 내가 세워놓은 목표만 이루면 축구를 그만둘 생각이었다”면서도 “이번 런던올림픽 이후 병역 면제 등으로 인생 계획에 수정이 불가피해 매우 혼란스러워졌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