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 시장 5년간 7%대 고성장… 만성적자는 심화

국내 의료기기 시장 5년간 7%대 고성장… 만성적자는 심화

기사승인 2012-08-31 14:15:00
[쿠키 건강] 국내 의료기기 산업 규모가 최근 5년간 연평균 7%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만성적인 무역적자와 대다수 업체의 영세성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이 급속한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욕구 증가 등으로 전년에 비해 1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생산+수입-수출)는 4조3064억원으로 전년 3조9027억원 대비 10.34% 증가했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7.21%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956억 달러였으며 우리나라는 39억 달러(1.31%)로 미국(1154억 달러·39.0%), 일본(305억 달러·10.3%), 독일(241억 달러·8.1%) 등에 이어 1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도 3조3665억원으로 전년 2조9644억원 대비 13.56% 증가해 3년 만에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초음파영상진단장치(3804억원) ▲치과용임플란트(2497억원) ▲치과용귀금속합금(2319억원) ▲시력보정용안경렌즈(1770억원) 순이었다. 특히 치과용 임플란트 및 치과용 임플란트 시술기구가 서구화된 식습관 및 고령화 현상, 미용을 중시하는 사회현상을 반영, 지난해 2863억원으로 전년 2110억원 대비 35.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삼성메디슨㈜ 2347억원 ▲㈜오스템임플란트 912억원 ▲한국지이초음파(유) 806억원 등의 순이었으며, 상위 30개사가 전체 생산액의 42.6%를 차지했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세와는 반대로 만성적인 무역적자는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의료기기 무역적자는 8.5억 달러로 전년(8.1억 달러) 대비 3.7% 증가했다.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액은 16.7억 달러로 전년대비 15.0%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25.2억 달러로 전년대비 11.3% 늘었다. 하지만 의료기기 수입규모가 수출보다 높은 구조로 인해 만성적인 무역적자가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상위 업체는 삼성메디슨㈜이 1.9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지이초음파(유) 1.3억 달러, 지멘스㈜ 0.63억 달러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초음파영상진단장치(3.8억 달러) ▲소프트콘택트렌즈(0.88억 달러) ▲시력보정용안경렌즈(0.87억 달러) 순이었으며, 특히 소프트콘택트렌즈는 전년 대비 37.15% 크게 증가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앞으로 의료기기 시장은 각종 질병의 조기진단과 언제 어디서나 헬스케어가 가능한 가정용 의료기기 및 융복합 기술이 접목된 유헬스케어 의료기기 등으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맞춰 첨단 의료기기 신속 제품화 기반 확충을 통한 의료기기 수출지원 사업, 제품 연구개발 중점지원 등 범부처적 의료기기 산업지원에 적극 참여하는 등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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