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씨앗, 용종 30대부터 급증한다

대장암 씨앗, 용종 30대부터 급증한다

기사승인 2012-09-05 16:35:01
[쿠키 문화] 30, 40대 젊은층도 대장암의 위험에서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대장항문학회(회장 전호경)는 ‘대장암의 달’ 9월을 맞아 강동경희대병원,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등 7개 대학병원 건진센터에서 최근 3년(2009~2011)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총 14만9363명의 용종 및 대장암 진단 양상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조사결과, 전체 수검자 14만9363명 중 용종 및 대장암 진단자는 5만4359명으로 전체의 36.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은 수검자 3명 중 1명꼴로 대장 건강의 적신호가 발견된 셈이다. 용종 발견 비율은 35.9%, 대장암 발견 비율은 0.5%였다.

특히 30대의 용종 및 대장암 발견 비율이 높아서 눈길을 끌었다. 30대의 용종 발견 비율은 17.9%로 20대의 약 2.6배에 달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3년간 연도별 용종 발견 비율은 연평균 1.5%씩 증가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암의 씨앗, 용종을 발견하는 사람이 3년 동안 매년 약 3000명씩 늘었다는 뜻이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오승택 이사장(서울성모병원 교수)은 “최근 3년간 우리나라 대장내시경 수검자들의 대장용종 및 대장암의 발견 비율이 꾸준히 증가했다는 사실은 국내 대장암 위협이 심각한 수준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대장암을 조기에 예방하고 완치하기 위해서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5년마다 한번씩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조현우 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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