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타’ 김기덕 감독, 베니스영화제서 아리랑 부른 이유

‘피에타’ 김기덕 감독, 베니스영화제서 아리랑 부른 이유

기사승인 2012-09-11 19:17:02

[쿠키 영화] 김기덕 감독이 베니스영화제에서 민요 ‘아리랑’을 부른 이유를 밝혔다. 그는 ‘피에타’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후 무대에 올라 ‘아리랑’을 불러 눈길을 모았다.

김 감독은 11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피에타’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기념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0여 개의 영화제를 다녔는데 늘 상영이 끝난 후 무대에서 ‘아리랑’을 불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중국이 ‘아리랑’을 자국 문화재로 지정한 뒤 유네스코에 등재한 것을 겨냥하며 “‘아리랑’은 부르는 사람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번이라도 더 불러야 제 ‘아리랑’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아리랑’을 부를 때마다 해외 취재진들이 그 속에 담긴 의미를 물었다. 그때마다 ‘아리랑’은 한국인의 아픔과 슬픔 한의 표현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피에타’는 지난 8일 오후 8시께(현지 시간) 베니스영화제의 공식 상영관(salon de grande)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영화는 끔찍한 방법으로 채무자들의 돈을 뜯어내며 사는 악마 같은 남자 강도(이정진) 앞에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가 찾아와 두 남녀가 겪는 혼란과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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