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이병헌 주연의 ‘광해, 왕이 된 남자’가 할리우드를 사로잡았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이하 ‘LACMA’)에서 개최하는 필름 인디펜던트에서 레드카펫 프리미어 시사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LACMA 박물관장인 마이클 고반과 에바 차우, 할리우드 영화 관계자, 평론가 및 LACMA 필름과 뉴욕타임즈 클럽 멤버, LA 시민 등 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했다.
영화 배급을 담당하는 CJ E&M 관계자는 “이병헌은 20분간 레드카펫 위에 서서 사인 요청에 손수 사인을 하고 함께 다정히 사진을 찍어 주기도 하며 월드스타다운 매너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가 시작된 후에는 객석에서 중간중간 박장대소 웃음이 터지고, 슬픈 장면에선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새어 나오기도 했다.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으며 모두들 먹먹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상영관 내 한참 서 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영화에 대한 외신의 호평도 쏟아졌다. 뉴욕타임즈 엘비스 미첼 평론가는 “‘공동경비구역 JSA’ 시절부터 이병헌의 연기를 지켜봐 왔다.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무겁고 심각한 역할을 선보인 반면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는 1인 2역을 매력적으로 소화해냈다. 정말 굉장한 배우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사회를 마친 이병헌은 “한국 영화나 케이팝(K-POP) 등 한국 대중문화가 미국, 유럽까지 미치는 파급력 덕분에 이곳에 오게 됐다. 우리 것을 더 많이 알릴 수 있다는 자긍심이 생겨 훨씬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 13일 국내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LA, 뉴욕, 시애틀, 댈러스, 캐나다 밴쿠버, 토론토 등에서도 오는 21일부터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