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무릎, 허리 안 아픈 곳이 없네”… 추석 연휴 건강관리법

“추석 연휴 무릎, 허리 안 아픈 곳이 없네”… 추석 연휴 건강관리법

기사승인 2012-09-26 15:36:01

[쿠키 건강] 매일 똑같은 일상에 지쳐있는 직장인에게 즐거운 한가위가 찾아오고 있다. 이번 추석은 주말을 포함해 연휴가 짧지만 개천절까지 연이어 5일을 쉴 수 있다면 조금은 위로가 될 것 같다. 이 황금 같은 연휴에 남자들은 집에서 쉬고 싶고, 여자는 여행을 가고 싶어 하지만 현실은 많이 다르다. 남자들은 고향에 내려가는 정체된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해야 하고 주부들은 하루 종일 주방에 쪼그리고 앉아 음식을 해야만 하는 불편한 진실. 생각보다 크게 다가오는 명절 증후군을 피하기 위해서는 연휴 기간 생활 속에서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음식 준비 주부들, 바닥보다는 의자가 허리에 도움 돼… 손목에는 온찜질이 효과적= 명절 연휴는 음식 준비를 하는 주부들의 허리와 무릎, 손목이 가장 고생을 많이 하는 날이다. 실제로 김창우 정동병원 대표원장에 따르면 “명절 전, 후로 허리와 무릎,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평소보다 약 2배 가까이 급증한다”고 한다. 오랜 시간 허리를 구부린 채 일을 하게 되면 허리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무릎을 완전히 구부려 쪼그리고 앉으면 무릎 고관절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무거운 것을 평소보다 무리하게 많이 들거나 손목을 많이 사용하다 보면 손목과 팔꿈치 부위에 통증이 생기는 ‘주부 엘보’가 발생하기도 한다. 때문에 명절 피로로 관절 통증이 생겼다면 안정을 취한 후 20~30분 정도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음식을 준비할 때는 바닥에 앉아서 하기 보다는 의자에 앉아 준비하는 것이 좋고, 만약 바닥에 앉아서 음식 준비를 해야 한다면 푹신한 방석 등을 꼭 깔고 앉아서 일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연휴 이후에도 몇 주 동안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장시간 운전 시 허리 건강 지키려면 바른 자세 유지해야… 틈틈이 스트레칭도 필수= 고향을 내려가는 긴 시간 차 안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부위는 바로 허리다. 허리 통증을 줄이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른 자세다. 운전석을 자신의 체형에 맞게 조절하고 등받이는 90~100도 정도로 세우고, 양팔이 살짝 굽혀진 상태에서 양손이 핸들에 닿도록 해야 요통을 줄일 수 있다.

김주현 분당척병원 원장은 “만약 장거리 운전 후 허리에 통증이 발생했다면 가정에서 냉찜질과 온찜질을 병행해 주는 것이 좋고, 이후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름지고 당분 높은 명절음식 치아에 좋지 않아… 자기 전, 음주 후에 양치 잊지 말아야= 추석 명절 모든 이가 귀경·귀성길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집에서 ‘TV는 내 친구’ 생활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렇게 집에만 있다 보면 게을러지기 십상이다. TV를 보다 새벽에야 잠이 들고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쯤 일어나 틈만 나면 명절 음식으로 배를 채우기 일쑤다. 또한 오랜만에 만난 친지 혹은 친구들과의 술자리는 필수다. 하지만 명절 음식은 기름진 데다 약과나 한과, 과일 등은 당분이 높아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 더구나 밤 늦게까지 간식을 먹거나 혹은 음주 후에도 양치를 하지 않고 바로 잠드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에 노원종 W스타일치과 원장은 “술은 혈압을 상승시켜 잇몸 출혈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충치와 치주염이 생길 뿐 아니라 술을 만드는 원료 자체가 충치 및 치주염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과음은 콧속의 점막을 붓게 하는 원인이 돼 술을 마시고 잠을 자게 되면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가 많고, 이 때 입 속은 더욱 건조해지기 때문에 치주염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아무리 늘어지기 쉬운 연휴라 하더라도 자기 전, 혹은 음주 후에는 반드시 양치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Tip. 장거리 운전 시 주의사항]

-뒷주머니는 비워두고 운전하라. 작은 지갑이라도 허리를 아프게 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목 받침대를 사용하라. 목 받침대에 대고 운전을 하면 목이나 어깨의 긴장을 줄이고 피로감을 덜 수 있다.

-편안한 단화를 신어라. 무릎과 발목 근육을 지속적으로 쓰다 보면 긴장성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발이 편한 단화를 신어주는 게 좋다.

-안전벨트는 타이트하게 하라. 안전벨트를 느슨하게 착용하게 되면 갑작스런 사고의 위험에 대비할 수 없고, 작은 사고에도 갈비뼈 골절 등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트레칭. 운전 중간 중간 휴게소에 들러 전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다. 간간히 차 안에서도 목과 발목으로 원을 그리는 등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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