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추석을 맞아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앞다퉈 스크린을 점령하고 있다. ‘광해, 왕이 된 남자’, ‘간첩’, ‘점쟁이들’과 같은 한국영화는 물론 임달화, 리암 니슨 등 액션 스타들의 귀환을 알린 ‘나이트폴’ ‘테이큰2’, 아이와 어른 모두의 입맛을 맞출 줄 애니메이션 ‘메리다와 마법의 숲’ ‘테드: 황금도시 파이티티를 찾아서’ 등 풍성한 영화들이 관객과 만난다.
한국영화 기대작: ‘광해, 왕이 된 남자’ VS ‘간첩’ VS ‘점쟁이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월드스타로 자리 잡은 이병헌의 첫 사극 도전작이자 왕과 천민을 오가는 1인 2역 연기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아왔다. 영화는 조선왕조실록 광해군 일기 중 ‘숨겨야 될 일들은 조보에 내지 말라 이르라’는 한 줄의 글귀에서 시작된다. 광해군 재위 시절 사라진 15일간의 기록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작품. 지난 13일에 개봉했으며 11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우민호 감독의 ‘간첩’은 간첩신고보다 물가상승이 더 무서운 생활형 간첩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기존에 갖고 있던 간첩에 대한 어둡고 비장한 이미지를 벗어나 실제 주위에 있는 평범한 이웃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김명민이 ‘연가시’에 이어 또 한번 뜨거운 부정을 선보이며, 유해진은 웃음기 없는 차가운 카리스마로 전작 ‘미쓰고’보다 더 멋진 남자로 변신한다. 지난 20일에 개봉했다.
오는 13일 관객과 만나는 영화 ‘점쟁이들’은 전국 팔도에서 엄선된 점쟁이들이 신들린 마을 울진리에서 벌어지는 전대미문의 미스터리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담는다. ‘시실리 2km’의 신정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김수로, 이제훈, 곽도원, 김윤혜 등이 출연한다.
액션 스타들의 귀환: ‘나이트 폴’ VS ‘테이큰2’
영화 ‘나이트폴’은 지난 3월 중국에서 개봉과 동시에 홍콩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작품으로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 공개돼 국내 팬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나이트폴’의 임달화는 57세라는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만한 탄탄한 근육질 몸매와 날렵한 액션 솜씨를 자랑한다.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도둑들’에서 첸으로 분해 한국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는 그의 액션 스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중국을 대표하는 국민배우 장가휘가 20여년 만에 출옥한 비밀을 간직한 살인범 왕원양 역을 맡아 인간 흉기에 가까운 살인마로 분하며, 임달화는 왕원양을 쫓는 형사 임 반장으로 등장해 숨 막히는 추격전을 벌인다. 오는 9월 27일 개봉.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배틀쉽’ ‘배트맨 비긴즈’ ‘타이탄의 분노’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한 베테랑 배우 리암 니슨이 ‘테이큰2’로 돌아온다.
‘테이큰2’는 전편보다 더욱 커진 스케일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미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1편에 이어 리암 니슨, 매기 그레이스, 팜케얀센 등 주요 출연진들이 그대로 출연한다. 1편에서는 딸이 납치된 후 아버지(리암 니슨)가 딸(매기 그레이스)을 구하는 내용을 그렸다면 2편에서는 아내(팜케 얀센)와 딸이 모두 납치되는 박진감 넘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27일 개봉.
애니메이션 봇물: ‘메리다와 마법의 숲’ VS ‘테드: 황금도시 파이티티를 찾아서’
지금껏 알고 지낸 공주는 잊어라. 디즈니와 픽사가 손을 잡고 만든 애니메이션 ‘메리다와 마법의 숲’은 새로운 공주의 모습을 제시한다. 긴 머리에 조신하고 청순했던 공주는 가고 빨간 곱슬머리에 말괄량이 공주 메리다가 왔다. 여왕은 철부지 메리다를 변화시키기 위해 결혼을 서두르고,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메리다는 마녀를 찾아가 엄마를 변화시켜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마녀는 마법으로 여왕을 곰으로 변하게 한다는 내용을 기둥 줄거리로 한다. 배우 강소라가 더빙에 참여했다. 영화는 오는 27일에 만날 수 있다.
‘테드: 황금도시 파이티티를 찾아서’는 제작기간 4년, 총 제작비 460억원이 든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이다. 어릴적부터 고고학자를 꿈꿔온 테드가 전설의 황금도시 파이티티의 비밀을 풀기 위해 페루로 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나스카 사막, 마추픽추, 아마존 정글 등을 배경으로 넘치는 상상력과 3D 영상이 만나 어린이는 물론 성인 관객에게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난 20일에 개봉했다.
이외에도 곰인형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19금 성인 코미디 ‘19곰 테드’, 소피마르소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체인징 사이드’, SF 무협물 ‘화벽’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