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품은’ 부산국제영화제, 17번째 영화여행 시작

‘아시아 품은’ 부산국제영화제, 17번째 영화여행 시작

기사승인 2012-10-04 21:25:00

[쿠키 영화]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4일 오후 7시 부산시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고 10일간의 영화여행을 시작했다.

개막식은 국민 배우 안성기와 중화권 배우 탕웨이의 사회로 진행됐다. 한국이 사랑하는 배우 탕웨이는 외국인 배우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의 사회를 맡아 일찌감치 눈길을 모았다. 또 국민배우 안성기와의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대표 영화제로 자리매김하는 데 한 몫 했다.

아시아 최고의 영화축제답게 화려한 불꽃들이 부산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았고, 현장에는 4500여 명의 팬들이 모여 뜨거운 함성으로 영화제의 시작을 축하했다.

개막식 레드카펫은 국내외 별들의 향연이었다. 이병헌, 한가인, 정우성, 소지섭, 유지태, 구혜선, 윤계상, 김주혁, 강예원, 박예진, 박하선 등 국내 배우들은 물론 장쯔이, 장백지, 양가휘, 곽부성, 안젤라 베이비 등의 해외스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 대선후보인 문재인, 박근혜 후보가 레드카펫에 올라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여배우의 파격 드레스도 빠지지 않았다. 지난해 노출이 심한 드레스로 주목 받았던 오인혜에 이어 올해는 신예 배소은이 가슴라인과 등이 훤히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개막작은 령록만, 써니 럭 감독의 ‘콜드 워’가 상영됐다. 이 작품은 범죄와의 전쟁을 치르는 경찰조직 내에 범죄조직과의 내통자가 있다는 내용을 기둥 줄거리로 한다.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선과 악의 대립 구조는 물론 인간 내면의 본연적 욕망과 양심과의 싸움을 심도 있게 고찰하는 작품이다.

폐막작으로는 모스타파 파루키 감독의 ‘텔레비전’이 선정됐다. 뉴 방글라데시 시네마의 등장을 알리는 풍자영화로 종교관, 세대 간의 간극, 전통과 현대화, 가족의 사랑 등을 소재로 유머스럽게 또는 신랄하게 펼친다. 특히 모스타파 파루키 감독은 부산영화제에서 배출한 감독이라는 상징성도 갖고 있다. 그의 작품인 ‘제3의 인생’은 지난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후 아부다비국제영화제, 로테르담영화제, 티뷰론국제영화제에 초청됐으며 다카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센텀시티, 해운대, 남포동에 위치한 7개 극장 37개관에서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그간 9일이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영화제 기간이 하루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

작품은 총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지난해보다 참여국 수와 작품 수가 늘어 더 넓은 스펙트럼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이중 세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을 소개하는 월드 프리미어는 93편(장편 66편, 단편 27편), 자국 외 첫 공개작품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39편(장편 34편, 단편 5편), 아시아필름마켓(APM) 프로젝트는 30편, 아시아영화펀드(ACF) 지원작은 31편이다.

이외에도 갈라 프레젠테이션, 아시아 영화의 창, 뉴 커런츠, 한국영화의 오늘, 한국영화 회고전, 월드시네마, 플래시 포워드, 와이드 앵글, 오픈 시네마, 특별기획프로그램, 미드나잇 패션의 11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폐막식은 방은진 감독과 배우 이제훈의 사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