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人터뷰] 솔루션스 “새 차원의 음악 들어보실래요?”

[쿠키 人터뷰] 솔루션스 “새 차원의 음악 들어보실래요?”

기사승인 2012-10-05 08:01:02

[인터뷰] “늘 새로운 실험을 하는, 하지만 너무 낯설지 않은 음악으로 찾아가고 싶습니다.”

인디씬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나루와 박솔이 솔루션스로 뭉쳤다. 이미 ‘사운드 오브 더 유니버스’(sounds of the universe)와 ‘톡, 댄스, 파티 포 러브’(talk, dance, party for love) 두 장의 싱글 앨범으로 신선함을 안긴 이들은 지난달 29일 첫 번째 정규앨범 ‘더 솔루션스’(the solutions)를 발매했다.

미국식 얼터너티브에서 21세기형 일본 대중음악까지 다루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곡을 담은 이번 앨범은 총 11곡이 담겼으며 전곡이 영어가사로 쓰인 독특함을 지닌다.



연주와 프로듀싱에 두각을 드러낸 나루와 기교를 뺀 담백한 목소리의 박솔. 두 사람은 지난해 여름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됐고 솔루션스로 힘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둘이 섞인 것이 아닌, 더욱 강해진 하나가 돼 새로운 작업과 노래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며 둘의 만남을 떠올렸다.

음악을 제외한 모든 취향이 정 반대라는 두 사람.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발전적인 관계(?)가 될 수 있었다.

“저는 굉장히 활발한 편이고 나루 형은 조용하고 침착합니다. 음악을 제외한 성격과 취향이 워낙 다르다보니 오히려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각자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고 여러 대안을 만들어가며 상황에 맞는 것들을 택했습니다.”(박솔)

음악을 하는 데 있어서는 손발이 척척 맞았지만 초반에는 약간의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시작했지만,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조화를 이루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

“음악적 포인트를 찾는 것이 힘들었는데, 찾고 나니 쉬워졌습니다.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닌데 기존에 있던 록과 팝 음악들을 요즘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죠.”(박솔)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색깔을 가진 음악을 해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음악의 영향을 받았지만 그 안에서 우리만의 것을 담고자 했습니다.”(나루)



음악을 할 때 가장 행복하고 큰 성취감을 느낀다는 이들은 천생 ‘아티스트’다. 뻔한 말 같지만 가장 솔직하고 진실 된 마음이라며 미소를 지어 보인다.

“곡 쓰고 연주하는 것을 워낙 좋아했기에 자연스럽게 이 일을 하게 됐습니다. 사실 대학을 심리학과로 진학했고 음악은 취미로만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가장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것은 음악뿐이었습니다. 조금 돌아왔지만 제 길을 찾은 것 같아 행복합니다.”(나루)

“고등학교 때 밴드활동을 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어릴 적 라디오헤드와 너바나의 음악을 들으며 새로운 세계를 접했고, 학창시절 첫 무대에 올랐을 때의 설렘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도 무대 위에 설 때가 가장 짜릿하고 설렙니다.”(박솔)

기존에 접했던 앨범과 달리 전곡 영어 가사로 제작, 모르고 들으면 외국 밴드로 착각할 법한 음악을 선사한다. ‘퓨쳐팝’이라는 장르를 개척, 해외로의 진출도 꿈꾼다.

“영어를 아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어로 가사를 쓴 것은 (영어가)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래를 들으며 더 많은 상상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이용한 거죠. 아직은 시기상조이긴 한데 전곡 영어가사이기에 국내에서 내실을 다지고 언젠가는 외국에 진출해 한국에도 이런 뮤지션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발전, 꼭 이 꿈을 이루겠습니다.”(박솔)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 사진=이은지 기자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