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영화 ‘위험한 관계’의 허진호 감독이 주연배우로 장동건과 장쯔이, 장백지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허 감독은 5일 오후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위험한 관계’(감독 허진호) 기자회견에서 “너무나도 대단한 세 배우가 이 작품에 출연해줘 영광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장동건 씨가 나쁜 남자를 연기한다는 것은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았다. 그렇기에 새로울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 작품에 한국 배우가 한명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장동건 씨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쯔이 씨는 감독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일 것이다. ‘정말 장쯔이 씨와 작업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도 시나리오를 좋게 봐줘 함께 하게 됐다. 본인이 숨기고 있던 소녀 같고 순수한 느낌들을 잘 표현해줬다”고 말했다.
또 “장백지 씨는 영화 ‘파이란’(2001)에서 너무나도 순수한 모습을 연기해 모든 남성들의 로망이었다. ‘위험한 관계’에서는 다소 강한 캐릭터기에 잘 어울릴까라는 고민을 했지만 장백지 씨가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줬고, 본인의 삶과 영화 속 인물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위험한 관계’는 1930년대 상하이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한 남자와 두 여자 사이에 얽힌 치명적인 사랑과 비극적 관계를 담아낸 작품이다. 장동건은 카사노바 셰이판으로, 장쯔이는 단아하고 정숙한 미망인 뚜펀위, 장백지는 상하이를 주름 잡은 사교계의 여왕 모지에위로 분한다. 오는 11일 국내 개봉.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