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먹어도 배부른 다이어트 시술 ‘엔드볼’

안 먹어도 배부른 다이어트 시술 ‘엔드볼’

기사승인 2012-10-06 07:30:01

[쿠키 건강] 추석 연휴가 끝나면 비만 환자들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친지나 가족들에게 살을 빼라는 권유를 지겹도록 들으면서 생기는 정신적 압박 때문이다. 또한 명절에 섭취한 음식들로 늘어난 체중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들은 비만 환자들이 살을 못 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 더 움직이거나 음식 섭취를 줄이면 금방 체중이 감소할 것으로 생각하며 핀잔을 주기 일쑤다. 하지만 다이어트 방법으로 따지면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 비만 환자들이다. 다만 노력을 해도 생각처럼 몸매나 체중이 쉽게 변하지 않아 금방 지치고 포기할 뿐이다.

특히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바쁜 직장인들이 규칙적인 운동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남성 A씨는 평균적으로 주 2~3회 밤 9시까지 야근을 한다. 일찍 끝나는 날은 회식이나 친구들과의 약속으로 편히 쉴 틈이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말에는 늘 피로에 시달린다. 비단 A씨만의 일이 아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상이다. 이러한 생활패턴에서 운동으로 몸을 관리하기란 여간 쉽지 않은 일이다.

결국 체중을 감소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한 번 길들인 식습관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비만 환자들은 대개 위가 정상인에 비해 많이 늘어나 적당히 음식을 섭취해도 포만감이 안 느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만 환자들이 본인 의지만으로 정상 체중을 만드는 것은 흡연자들이 금연하는 것만큼 힘들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의학적인 다이어트 시술의 도움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지방을 없애는 방법인 지방흡입술과 고도비만 환자들의 위를 줄여 체중감소를 유도하는 위절제술 등 시술도 다양하다. 특히 신개념 다이어트 시술법으로 불리는 ‘엔드볼’은 위 내부에 폴리실리콘이라는 특수 재질로 이뤄진 엔드볼을 삽입, 풍선처럼 팽창시켜 식욕절제를 돕는 시술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엔드볼 시술은 기존 다이어트 시술에 비해 안전하고 시술이 간단하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삽입된 위풍선은 터지더라도 형태가 남아있기 때문에 제거가 용이하고 시술 시간도 수면내시경으로 10분 정도면 가능하다. 무엇보다 몸에 무리를 주지 않고 식욕 억제를 돕는 원리이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적다.

박영석 라인클리닉 원장은 “여러 다이어트 시술이 있지만 엔드볼 시술은 국내에 도입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벌써부터 시술을 문의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일회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생활에서 몸이 변화하는 과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시술이다”고 말했다. 이어 “엔드볼 시술은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지만 비만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내시경에 능숙한 전문의와 충분한 사전 상담을 거친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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