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가을이 다가오면서 모발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여름철 왕성하게 분비되는 남성호르몬으로 인해 다른 계절보다 유독 가을에는 탈락 직전인 퇴행기, 휴지기 모발의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잦은 파마나 염색, 다이어트나 편식 등으로 여성 탈모증 환자도 크게 늘었다.
가을철 탈모를 예방하려면 생활 속 관리가 필수적이다. 머리를 감은 후 두피까지 제대로 말리고, 머리를 감을 때도 두피를 세척한다는 느낌으로 마사지하고, 탈모 최대의 적인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규칙적인 식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탈모예방에 좋은 방법이다. 대체적으로 기름진 음식들은 혈액을 걸쭉하게 만들어 두피의 혈행을 나쁘게 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고,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와 해조류 등은 모발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한 블랙푸드인 검은콩, 검은깨, 검은쌀 등을 섭취하는 것도 탈모를 예방하는 좋은 식습관 중 하나다.
하지만 이미 탈모를 겪고 있는 환자라면 발모제나 가발, 모발이식술 등의 탈모 치료 병행이 필수적이다. 특히 모발이식술의 경우 이미 탈모가 상당히 진행된 사람에게 효과적인 방법이다.
모발이식술은 크게 절개식과 비절개식 두 가지로 나뉘는데, 최근에는 비절개식 수술이 많이 선호되고 있다. 전통적인 방식의 절개식 수술은 비교적 안정된 결과를 보이지만 두피를 절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흉터가 남고 통증 및 피부 당김을 유발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비절개식 수술은 수면마취 등의 방법을 쓰고, 삭발에 대한 부담 역시 마이크로 스트립, NHT II, 부분가발 등의 방법으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이때도 주의할 점은 있다. 자연스럽고 생착률이 높은 비절개식 수술을 위해서는 모발의 굵기에 따른 적절한 배치와 채취 후 모낭이 체외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비절개 모발이식은 대체로 모낭분리사라는 테크니션의 손을 거치지 않고 의사가 직접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 경력이 많은 의료진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백현욱 노블라인 의원 원장은 “뒤에서 뽑는 동시에 앞에서 심는 방식으로 모낭이 체외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하려면 환자를 앉혀서 수술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며 “굵고 튼튼한 모낭 단위들만 채취하면 같은 수의 모발을 이식하더라도 더 풍성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