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건강하게 나는 건강수칙

환절기 건강하게 나는 건강수칙

기사승인 2012-10-15 14:22:01

기온변화 따른 면역력 저하로 환절기 질환 급증… 위생관리·규칙적생활·꾸준한운동 통해 질병예방 필수

[쿠키 건강] 며칠 사이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미 북쪽에서부터 내려온 단풍은 산천을 울긋불긋하게 물들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환절기, 기온변화와 외부환경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여러 가지 환절기 질환으로 고생할 수 있다.

요즘은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10℃ 이상으로 벌어져 일교차가 심하다. 일교차가 크게 되면 우리의 몸은 면역력이 떨어지고 바이러스의 증식도 쉬워져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질환 등에 노출되기 쉽다. 환절기를 건강하게 나기 위한 건강수칙에 대해 알아봤다.

◇건강수칙1. 물과 과일 섭취 통해 호흡기질환 예방= 환절기에 가장 조심해야 할 질환은 호흡기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감기를 들 수 있다. 기온의 일교차 변화에 인체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 감기에 걸리기 쉽다. 특히 습도가 줄어들어 건조한 공기에 호흡기 점막이 약해지게 되면 감기에 걸릴 확률도 그만큼 높아진다.

감기는 바이러스성 질병이기 때문에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감기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체온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밤에 선선한 기운이 돌아도 낮에는 아직 뜨거운 태양이 내리 쬐기 때문에 대부분 얇은 옷을 입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외출 시에는 체온 보호를 위해 긴 팔 옷을 가지고 나가는 것이 좋다. 또한 호흡기 질환은 손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외출 전후로 손을 씻고, 공공장소에 다녀오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도 귀가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이 좋다.

신선한 과일과 물을 적당량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일에는 비타민과 영양분이 풍부해 면역력을 강화시켜준다. 또한 물을 많이 먹어 신체의 대사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것도 호흡기 질환을 이겨내는 좋은 방법이다. 감기에 좋은 한방재료로는 계피, 모과, 오미자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한약은 비타민이 풍부해 차로 다려 마시면 감기를 예방하는데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건강수칙2. 알레르기 질환, 밀폐된 집과 사무실 청결하게~= 환절기에는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매일같이 머무르는 사무실이나 집에서도 알레르기 질환을 얻을 수 있다.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는 기관지염, 천식 같은 질환을 들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창문을 여는 일이 줄어들어 건조한 공기와 먼지 때문에 호흡기 점막이 예민해져 천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심하게 고생하기 쉽다. 또 알레르기성 비염도 발생하기 쉬운데 공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호흡기 점막도 자극되듯 비강 내의 비점막도 붓거나 과민해지기 때문에 미약한 자극에도 비염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가을철에는 돼지풀과 같은 잡초에 의한 알레르기성 비염이 잘 발생한다. 또한 여름에 번식한 집먼지 진드기가 찬 기온에 죽으면서 밀폐된 공간에 날려 비염이 악화되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 환기를 잘 시키고, 청소를 잘 해 먼지나 진드기 등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 먼지나 진드기의 주요 서식지인 소파나 가구를 진공청소기나 물걸레로 자주 청소해준다. 실내 공기가 너무 건조할 경우 가습기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가습기의 경우 세정을 잘 하지 않을 경우 세균의 공급처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이와 함께 아침 찬 공기에 재채기와 콧물이 나는, 온도 차이에 의한 혈관성 비염의 경우 취침 시 찬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을 닫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비염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는 생강과 계피가 있다. 생강과 계피를 2대1 비율로 달여 아침과 잠자기 전에 수시로 마시면 증상을 크게 완화시킬 수 있다.

◇건강수칙3. 충분한 수면과 수분공급으로 피부질환 극복~= 아침저녁의 낮은 온도는 피부의 신진대사도 급격히 떨어뜨리는 법이다. 지방분비가 줄어 보호막이 없어지고 수분도 증발해 피부가 마른 느낌이 든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건선이나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거나 심해진다.

피부 질환은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하다. 목욕을 자주 하는 것은 피하고 피부 보습을 위해 로션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피부를 너무 자극해서도 안 된다. 피부에 일어나는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문지르거나 목욕탕에서 오래 몸을 담그고 있는 것도 심한 자극이 될 수 있다. 목욕은 부드러운 수건에 물을 가볍게 적셔 피부를 두드려 주는 정도가 적당하다. 물기는 부드러운 면 수건으로 두드리듯 완전히 닦아내고, 3분 내에 무자극 오일이나 로션을 발라 수분증발을 막아야 한다.

피부건조증은 알레르기나 아토피 피부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더욱 고통을 줄 수 있다. 이 경우 목욕법이 중요하다. 물은 미지근한 온도가 좋으며 자극이 적은 보습비누를 사용하거나 비누 없이 목욕하는 것이 좋다. 심한 사람들은 인진쑥 50g을 40분 정도 달여 목욕물에 타서 씻어 본다. 단순히 피부가 건조하고 각질이 발생하며 거친 느낌이 들면 당귀 약 40g을 40분∼1시간 달여 목욕물에 타서 목욕하면 효과가 좋다. 특히 환절기 피부 관리를 위해서는 인체의 수분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적당량의 물을 조금씩 마셔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으로 예방이 최선= 환절기 질환들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훨씬 더 중요하다. 따라서 평소 생활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생활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다. 일정한 생활 리듬을 유지함으로써 인체가 좀더 편하게 환경변화에 적응하도록 해야 한다.

적당한 양의 운동과 휴식을 통한 관리도 중요하다. 너무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갑자기 운동하는 것은 피하고, 걷기나 스트레칭 같은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해 운동을 진행하고, 적절하게 휴식을 취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한 해 동안의 일들을 서서히 정리하고 겨울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요즘 같은 환절기는 여러 가지 질병이 이환되기 쉬운 시기인 만큼 건강관리를 잘 해 건강한 가을을 맞는 지혜가 필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Tip. 환절기를 건강하게 나기 위한 생활수칙]

1)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 밤이 긴 가을철 충분한 수면은 신체 리듬을 원활하게 한다.

2) 과식은 자제한다 - 천고마비의 계절은 쉽게 살이 찌는 반면 위장에 탈을 유발하기도 쉽다.

3) 따뜻한 음식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 코 점막의 건조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4) 배, 은행, 무, 도라지 같은 가을철 음식을 섭취한다 - 환절기 적응력을 높이는 데 좋다.

5) 햇빛을 충분히 쬔다 - 가을 햇빛은 기분을 상승시키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6)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한다 ? 과로하지 않고 적당한 운동과 휴식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좋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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