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조종하도록 도와 심상 심리치료 도구로 활용 ‘가능’
[쿠키 건강] 소프트웨어 시스템 개발업체 아트인앱스(ARTINAPPS)는 자각몽을 유도하는 안대 ‘드림사인’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수면자 스스로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한 채 꿈을 꾸는 현상인 자각몽(自覺夢)은 ‘루시드 드림(lucid dream)’이라고도 불린다. 꿈을 꾸면서 스스로 그 사실을 인지하기 때문에 꿈의 내용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한 연구에서 정신적 이미지가 생생한 정도와 생리학적 영향력이 비례하다는 결과를 도출해 내면서 이 자각몽 현상이 심상 심리치료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일부에서는 악몽을 극복하는 치료로 악몽과 정면으로 맞서 통제할 수 있는 자각몽을 이용하고 있고, 성 기능 장애를 겪는 사람들의 증상을 개선한 사례도 보고 되고 있다.
이처럼 자각몽이 심상 심리치료로써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미국에서 ‘remee’라는 이름의 수면 안대가 출시돼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비싼 가격으로 아직 대중화되지는 못한 상태다.
아트인앱스가 이번에 출시한 ‘드림사인’은 국내판 자각몽 안대로 미국의 ‘remee’보다 3분의 1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였다.
‘드림사인’은 LED(발광다이오드)를 이용한 꿈 표식(drean sign)으로 수면자자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끔 돕는다. 얕은 수면 단계를 일컫는 REM 수면시간 중 드림사인은 일정 주기로 적색 신호를 깜빡이는데, 이때 깜빡이는 자연스럽게 꿈에 체내화 돼 수면자가 스스로 꿈을 꾸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는 자각몽 상태에 빠지게 하는 원리다.
아트인앱스 관계자는 “드림사인을 착용한다고 해서 항상 자각몽 꿈 상태에 이르는 것은 아니다”며 “자각몽을 꾸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드림사인은 자각몽 훈련을 도와주고 자각몽을 꾸는 확률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는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