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와우 수술은 귀 안쪽의 달팽이관이 손상돼 고도난청이 됐을 때 기능을 못하는 달팽이관 대신 전자장치를 몸에 심어 청신경을 자극, 소리를 듣게 해 주는 시술이다. 수술 후 재활 치료를 받을 경우 언어소통에 지장 없이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들림보청기 측은 “보청기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보청기를 착용하는 고도난청인을 보청기 전문센터에서 인공와우 수술로 연결해 준 첫 사례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회사 측에 따르면 그 동안 보청기 착용자 중 고도난청으로 인해 인공와우 수술을 받아야 하는 대상자가 상당수 있었으나, 기존 보청기 전문센터에서는 인공와우로 연결해주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인공와우는 수술이 필요한 영역이므로 보청기센터에서 인공와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당사자가 인공와우에 대해 알고 있다고 해도 수술을 해야 한다는 두려움과 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커 인공와우를 착용해야 하는 고도난청인들이 보청기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와 관련 들림보청기는 보청기 상담을 위해 센터를 찾는 고심도 난청자에게 같은 모그룹 소노바에 속한 인공와우 업체 ‘어드밴스드바이오닉스(Advanced Bionics)’를 통해 인공와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인공와우 수술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공와우 수술은 연계된 종합병원에서 받을 수 있다.
신동일 대표는 “보청기를 사용해도 청력향상에 큰 효과가 없는 고도 난청인에 대해 인공와우에 대한 솔루션까지 갖추게 되면서 청각에 관한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들림보청기 센터에서 연결된 인공와우 수술의 첫 사례를 시작으로 경도 난청에서 고심도 난청까지 토털청각전문서비스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