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명소 ‘천안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명소 ‘천안시’

기사승인 2012-10-29 14:24:00
[쿠키 건강] 조선 중엽 한 홀아비가 변방의 군사로 뽑혀 능소라는 어린 딸과 전장을 향하던 중 천안삼거리 부근의 한 주막에 딸을 맡기게 된다. 떠나기 전 버드나무 지팡이를 삼거리 부근에 꽂고 지팡이에 잎이 피면 데리러 온다며 기약 없는 약속을 한다.

아름다운 여인으로 성장한 능소는 과거를 보러 가던 박현수라는 선비와 사랑에 빠지지만 선비 역시 과거에 급제해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만 남긴 채 떠난다. 홀로 남겨진 능소는 어느 날 아버지가 꽂아둔 버드나무 지팡이에 싹이 튼 것을 보게 되고 장원급제한 선비와 전장으로 떠난 아비를 극적으로 재회한다.

이 내용은 천안 설화로 알려진 ‘능소전’의 대략적인 내용이다. 선비 박현수와 능소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깃든 ‘천안삼거리’는 천안시가 선정한 ‘천안12경’ 중 ‘제1경’으로 꼽히며 많은 관광객이 들리는 관광지가 됐다. 또한 천안에는 독립기념관, 유관순열사 사적지, 아라리오 광장, 광덕산 등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명소들이 즐비하다. 모두 가을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다양한 유적지, 휴양지 외에도 천안은 대표 먹거리 여행지역으로 유명한 곳이다. 신선한 과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입장 거봉포도마을과 성환 왕지붕 배꽃마을은 과수원 체험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천안을 방문하면 잊지 말고 들러야 할 먹거리 명소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를 제조하는 ‘호두과자 공장’이다. 그 중에서도 78년 전통의 ‘학화호두과자’는 천안 호두과자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공정의 대부분이 수작업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천안 ‘학화호두과자’는 밀가루 반죽을 물로만 하지 않고 달걀과 물, 우유, 설탕으로 만든 시럽으로 반죽해 더욱 깊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또 앙금에 쓰이는 팥 역시 붉은 팥과 흰 팥을 가려 쓰고 여러 번 거피해 곱게 앙금을 내는 등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차별화를 두고 있다.

또 천안의 명물 학화호두과자는 호두과자 제조과정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어 교육목적으로도 방문해볼 만하다. 최근에는 일본관광객들의 잦은 방문이 이어지며, 한국의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학화 호두과자’의 온라인 주문은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하면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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